태극기의 상징과 그 의미 사색/꺼리2010/03/06 23:37
태극(太極)의 개념을 좀 더 자세히 설명하려면, 도(道)와 무극(無極)과의 관계등등의 복잡한 설명을 하여야 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인 개념정의를 통해 단순한 정의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태극은 곧 "생겨나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하나만이 아니다"라는 의미입니다.
도(道)의 개념을 설명하기 위해서도 이렇게 말하곤 하는데요. 아담과 이브는 잘 아실테니, 이것으로 비유를 해 보겠습니다. 인간이라는 존재의 시작은 아담과 이브가 함께 생겨야만 가능합니다. 깊게 들어가면 애초 사람(人)이 둘(二)이었다는 인(仁)의 사상도 이 개념에서 출발합니다. 어찌되었건 생겨나 존재하게 되는 모든 것은 그 하나만 있는 것은 없습니다.
깜깜한 밤에 하늘을 보고 생각합니다. '와! 별이 있네'
그렇지만, 별이 더 잘 보일 뿐, 별은 어두운 공간과 '함께' 있습니다.
사람의 가슴속에 생겨나는 무형도 '늘 함께 하나'로 생겨납니다.
사랑이라는 마음 하나만 생겨나지 않습니다. 사랑은 미움과 함께 생겨나는 마음입니다.
혼란하시면, 사랑의 크기를 키워보시면 조금 이해가 쉽습니다. 숨어있던 미움이 좀 더 선명하게 보이게 됩니다.
하나님을 너무 사랑하면 다른 종교인을 죽이고자 합니다. 애인을 너무 사랑하면 애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죽이고자 합니다.
사랑과 미움은 서로를 양 극단으로 하는 다양한 마음의 '한 덩어리'였고, 생겨날 때 함께 생겨난 것이었습니다.
쾌락이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 생겨난 것 같지만, 쾌락은 고통과 함께 생겨납니다.
고통이라는 것 마찬가지입니다. 고통은 쾌락과도 함께 생겨납니다.
역시 크기를 키워보면 좀 이해가 쉽습니다. 고통의 크기를 키워보면 숨어있던 쾌락이 나타납니다.
쾌락의 크기를 키워보면 숨어있던 고통이 나타납니다.
고통과 쾌락도 서로를 양 극단으로 하는 다양한 느낌의 한 덩어리였고, 함께 생겨났던 것입니다.
우리 태극기의 태극이 음양으로 나눠 있음은
극단과 극단을 기준으로 하여 '함께 생겨나는 일체'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한편, 그 음양을 극단으로 하는 경계가 직선이 아니라 물결입니다.
계절로 비유하겠습니다.
여름으로 대표되는 '더위'와 겨울로 대표되는 '추위'는
달리 떨어져 있는 별개가 아니라, 함께 생겨나 함께 있는 것입니다.
여름일때는 더위만 있는 줄 알지만, 더위를 억제하고 있는 추위도 함께 있습니다. 추위가 없다면 모두 타 죽겠지요.
겨울일때는 추위만 있는 줄 알지만, 추위를 억제하고 있는 더위도 함께 있습니다. 더위가 없다면 모두 얼어 죽을 것입니다.
더위가 기운이 더 강하여, 추위를 못 느끼고, 추위가 더 강하여 더위의 기운을 못 느낄 뿐입니다.
그래서 함께 있더라도, 더 잘 드러나는 것이 있음을 '물결이 치듯 오고가는 흐름'으로 표현했습니다.
우리 조상님들은 '함께 하나다'는 태극(太極)의 사상으로 지내오셨기에,
행복이 닥치거나, 불행이 닥쳐도 과하게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생겨난 것은 행복 하나만이 아니기에, 행복에 취하지도 않았고,
생겨난 것은 불행 하나만이 아니기에, 불행에 노하지도 않았습니다.
태극의 물결처럼 순환할 것임을 알았고, 어떤 하나가 더 잘 드러나는 때를 만난 것 뿐이라 생각하셨습니다.
힘들 때 돕고, 좋을 때 나누며, 상부상조하며 지내온 전통은
'너'가 '나'와 다르지 않다는 태극(太極)사상의 발현입니다.
태초이래로 너가 없는 '나'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으며,
태초이래로 자연이 없는 '나'가 될 수 있었던 사람은 없었습니다.
반면, 이웃나라 일본은 오직 태양입니다...
그래서 옆에서 무슨 일이 생겨도 무관심합니다. 나와 너는 다른 줄 알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태극의 개념을 간단(?)히 설명드렸습니다.
이해가 선명하게 오지는 않으시더라도, '모든 것은 관계적이며, 함께 하나이다'는
그 느낌이 태극이라는 정도로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건곤감리의 4괘는 그림으로 간단히 설명하겠습니다.
현행, 태극기 제작도와는 다르지만 설명을 위한 그림임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모든것은 ‘함께 하나로 일체이다’는 태극의 사상을 바탕으로
천지창조의 주요한 4가지 요소, 즉 하늘, 땅, 불, 물을 표현한 것입니다.
작대기 하나(-)가 양을 의미하고, 작대기 두개(- -)가 음을 의미합니다.
추측건대, 순양의 기운을 받아 하늘이 만들어지고, 순음의 기운을 받아 땅이 만들어지는 관계도를 채택한 것 같지만
주역 8괘도와 비교하면, ‘음양조화’를 지향하는 의미에서는 반대로 괘가 들어가야 할 것 같지만, 태극기의 표준을 정할 때 그렇게 사용했습니다. 또한 태극이 위 그림에서 45도 더 기울게 제작되었습니다.
표준으로 지정한 현행 제작도의 깊은 의미는 설명된 기록이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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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전에 배웠던 기억이 떠오르는군요.
덕분에 한번 더 태극기의 상징과 의미를 되새겨봅니다.
요즘 학생들은 미국 성조기의 의미는 알아도
태극기의 의미에 대해서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좋은 한 주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