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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이트가 주장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남자아이가 3세에서 5세 정도에 이르면 어머니에 대한 연정 때문에 아버지에 대해 질투심, 경쟁심, 적의심을 일으키게 된다는 이론이다.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했다'는 결과만을 가져와 이름을 붙였기에, 「오이디푸스」가 어머니를 차지하기 위해 아버지를 죽였다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신화 속 「오이디푸스」는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패륜아가 되어버린, 잔인한 숙명의 희생양일 뿐이었다. 

  신화 속 「오이디푸스」의 줄거리는 이러하다.
 

  「오이디푸스」는 코린트의 왕 「폴리부스」와 왕비 「페리보이아」의 아들로 행복한 왕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사건이 터졌다. 연회석상에서 술에 취한 오이디푸스의 친구가 말했다.

오이디푸스! 너는 주워온 자식이야

  아버지 「폴리부스」가 정색을 하고 친부자간이라고 나무랐지만, 과한 반응에 「오이디푸스」는 의심이 더해졌다. 그래서 델포이 신전으로 찾아가 「아폴론」에게 신탁을 청했다. 그런데「아폴론」은 친자여부가 아닌 엉뚱한 답을 내놓는다.

 
Gustave Moreau: Oedipus and the Sphinx (1864)
Gustave Moreau: Oedipus and the Sphinx (1864) by euthma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너는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간음을 하게 될 것이다. 

 「오이디푸스」는 상심했다. 아버지(양친)와 어머니를 떠나면 운명도 어쩔 수 없으리라 판단한 「오이디푸스」는 눈물을 흘리며 코린트로 돌아가지 않고 방랑의 길을 나서게 되었다. 이것을 기억하자. 「오이디푸스」는 패륜의 운명을 용납할 수 없어 이별을 선택했음을...


  길을 가던 「오이디푸스」는 마차를 몰던 한 노인을 만난다. 길을 비키라는 언쟁 끝에 격분한 「오이디푸스」는 그 노인을 살해해 버린다. 그런데 이것이 비극의 시작이었다. 죽은 노인이 테베의 왕 「라이오스」였던 때문만이 아니었다. 죽은 그가 바로「오이디푸스」의 친아버지였던 까닭이다. 오래전 「라이오스」는 아들에게 죽는다는 예언을 들었다. 그래서 갓난아이 「오이디푸스」를 외국으로 보내 인연을 끊었다. 그러니 이 둘이 서로서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생사결을 했던게 어찌 패륜일 수 있겠는가? 


 「오이디푸스」가 발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곳은 「라이오스」가 다스렸던 테베! 그곳은 공포와 혼란으로 어수선했다. 질투의 여신 「헤라」가 보낸 「스핑크스」라는 괴물로 인해 사람들이 마구잡이로 죽어나가던 지옥이었다. 당연히 왕「라이오스」가 한 젊은이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도 사람들의 관심사 밖에 있었다. 


 「라이오스」왕이 죽은 후 임시 섭정을 하던 「크레온」 역시 스핑크스를 물리칠 방도를 전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스핑크스를 처치하는 사람을 테베의 왕으로 삼겠노라 공언을 했다. 그러자 우리「오이디푸스」가 나선다.

  스핑크스는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는 자를 잡아먹는 괴물이었다. 하지만 「오이디푸스」는 수수께끼를 간단히 풀어버렸다. 그리고 스핑크스는 수치심에 자살을 선택했다. 이렇게... 「오이디푸스」는 테베에 평온을 찾아주었고, 왕으로 등극한다.

네 발로 걷기도 하고, 두 발로 걷기도 하고, 세 발로 걷기도 하는데, 네 발로 걸을 때가 가장 느린 것은 무엇이냐?

  어릴 때는 네 발로 걷고, 성장해서는 두 발로 걷고, 노인이 되어서는 지팡이를 가지고 세 발로 걷는 「인간」을 뜻하는 수수께끼였다. 


  「오이디푸스」는 공석이던 테베의 왕으로 즉위했고 「라이오스」왕의 왕비였던 「이오카스테」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아내가 된 「라이오스」왕의 왕비는 누구일까? 「라이오스」가 친부였다는 사실을 알면 쉽게 추론할 수 있다. 그렇다. 「이오카스테」는 「오이디푸스」의 친어머니였던 것이다. 


  이렇게해서「오이디푸스」는 결과적으로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를 차지’하게 되었는데... 


  우리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지만, 이야기속의 「오이디푸스」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임을 기억하자.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이 되어 선정을 베풀었다. 그리고 아내 「이오카스테」와 금슬 역시 좋았었다. 슬하에 아들 두 명, 딸 두 명을 두게 되었고, 나날이 평온 속에 번영하던 테베! 그런데 어느 날부터 무서운 전염병이 창궐하고 한발이 들어서 인심이 흉흉해졌다. 그래서 테베의 왕「오이디푸스」는 델포이 신전으로 사람을 보내어 「아폴론」에게 신탁을 청하였다.

지금의 테베의 사태는 부정한 자가 있기 때문이다.

  부정한 자를 찾던 「오이디푸스」는 전왕 「라이오스」왕의 의문사가 떠올랐다. 그 사건을 조사하던 오이디푸스는 자기가 죽인 노인이 「라이오스」임을 알았다. 그리고 결국 모든 전말을 다 알게 되었다...
  친아버지 「라이오스」를 살해하였고, 친어머니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자녀까지 두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결국 친어머니이자 아내였던 「이오카스테」는 목을 매 자살을 하고, 「오이디푸스」는 스스로 눈을 찔러 장님이 된다... 


  「오이디푸스」와 「이오카스테」사이에는 「안티고네」가 있었다. 「오이디푸스」의 딸이였지만 어머니 「이오카스테」와의 관계를 따지면 누이동생이기도 했다. 「오이디푸스」는 「안티고네」와 세상을 유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테세우스」에게 가서 여생을 마쳤다.


  「오이디푸스」의 패륜이 알려진 후 모든 사람들이 그를 증오했다. 신화 속 인물이지만 프로이트가 못을 박아버린 까닭에 그는 오랫동안 패륜의 이미지로 남게 될 것이다. 따지고보면「오이디푸스」는 패륜을 저지르지 않으려고 눈물을 흘리며 코린트를 떠났던 것이었는데...





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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