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위정(爲政) 제18장 간상(赶上)/논어(論語)2013. 1. 10. 20:44
- 많이 들어 의문을 없애고, 의문없는 바를 신중히 말하라 [多聞闕疑 慎言其餘]
- 그러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則寡尤]
- 많이 보아 위험을 없애고, 위험없는 바를 신중히 행하라 [多見闕殆 慎行其餘]
- 그러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則寡悔]
- 말을 조심해 허물을 줄이고 행동을 조심해 후회를 줄이면[言寡尤 行寡悔]
- 그 속에 녹(禄)이 있을 것이다 [禄在其中矣]
간록(干禄)은 벼슬자리라는 견해가 있고, 《시경》편의 간록(복을 구한다는 의미)이라는 견해가 있다. 어쨌거나 군자가 되는 게 아닌 현실적 질문이다.
하지만 공자의 대답은 다를 바 없다. 수신(修身)하라. 군자(君子)가 되라고 하신다.
전쟁이 끊이지 않던 춘추전국시대. 공자는 그런 세상에 도덕을 설하여 군자를 꿈꾸게 하였다. 교주가 연상되는 그 능력을 이해할 수 없다면 공자의 답은 짜증 날 수준이다. 반대로 자장 역시 신기한 인물이다. 단순하고 과격한 자로였다면 엎어버렸을지 모르는데... ^^
이 장은 대학(大學)의 '삼강령'을 빌려 오는 게 좋겠다.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마침과 시작이 있다
먼저 해야 할 것과 뒤에 해야 할 것을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공자학은 근본(根本)을 지향한다. 조상을 돌아보는 제사 또한 뿌리와 근본(根本)을 돌이키는 의식이다. 나라의 역사를 배우기에 앞서, 내 집안의 역사부터 아는 것이 순서라 했다. 세종대왕이 좋아했던 음식이 무엇이었을까? 그보다 내 부모님께서 좋아하는 음식을 아는 것이 먼저라 했다.
자장에 대한 공자의 대답을 이렇게 줄여볼까?
'자장아! 먼저 해야 할 근본에 더 힘쓰려무나'
한편, 공자는 '자하는 부족하지만 자장은 지나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거침없는 언행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 못하고 남의 행동을 지켜봐 주지 못했던 듯하다. 인(仁)이란 사람(人)이 둘(二)이라는 뜻이다. 소통이고 어울림이며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자장에게는 인(仁)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개선을 했을까? 《자장》편을 보면 고치지 못했다는 의심이 들 수 있다.
자유가 말하길 : 자장은 능히 어려운 일을 해내지만 아직 어질지는 못하구나. [15장]증자가 말하길 : 당당하다 자장이여. 그러나 함께 인을 행하기는 어렵구나. [16장]
'간상(赶上) > 논어(論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편 위정(爲政) 제20장 (0) | 2013.01.12 |
---|---|
제2편 위정(爲政) 제19장 (0) | 2013.01.11 |
제2편 위정(爲政) 제17장 (0) | 2013.01.09 |
제2편 위정(爲政) 제16장 (4) | 2013.01.07 |
제2편 위정(爲政) 제15장 (0) | 2013.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