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1

« 2024/11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공자 말씀하셨네 [子曰:]
천승지국을 다스리는 방법은 [道千乘之國]
일을 신중히 하여 신임을 얻는 것이니 [敬事而信]
알뜰히 사용함으로써 백성들을 사랑하고 [節用而愛人]
시기를 고려하여 백성들을 부려야 한다 [使民以時]

 

  천승지국은 전쟁을 치룰 때 천대의 수레를 동원할 수 있는 나라 즉, 제후국을 말한다. 과거 유가(儒家)의 배움은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주요한 이상으로 삼았기에 정치가로서의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지만, 오늘날 직장에서 지위가 높아졌을 때, 가정에서 부모로서 위치 등등 에서도 그 의미는 통한다.  

  알뜰히 사용하는 것은 왜 백성들을 사랑하는 일일까? 재정을 낭비하면, 백성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둬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은 경영자가 알뜰히 경영하면, 직원들과 더 나눌 수 있어 좋을 것이다. 물론 쓰는 것을 무작정 삼가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낭비되는 것이 없도록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시기에 맞게 백성들을 부리는 것은, 당시의 사회에서는 농한기를 택하여 부역을 시켜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충분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에게는 '군역'이라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 청년들은 가장 소중하고 바쁜 시간을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그러니 군역을 회피하기 위해 온갖 비리들이 생겨나는 것이 이상하지도 않다. 모병제와 대체복무등 다원화된 사회에 발맞추어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이 장에서 가르침도 본질은 인(仁)이다. 재정의 필요없는 낭비를 줄이고 농한기에 백성을 부리는 것은 ‘내 마음으로 백성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세금을 내는 백성들의 마음과 진정으로 함께하는, 군역을 이행하는 백성들의 마음과 진정으로 함께하는, 그 마음이 곧 사람(人)이 진정으로 만나는(二) 것에서 나온다.

 

'간상(赶上) > 논어(論語)'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1편 학이(學而) 제7장  (0)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6장  (0)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4장  (0)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3장  (0)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2장  (0) 2013.01.04
:
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