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4. 16:06
제1편 학이(學而) 제6장 간상(赶上)/논어(論語)2013. 1. 4. 16:06
공자 말씀하셨네 [子曰:]
젊은이들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弟子入則孝]
밖에서는 어른을 공경하고 [出則悌]
행동은 신의로우며 [謹而信]
널리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汎愛衆]
인(仁)으로 다가가야 한다 [而親仁]
그리 행하고 힘이 남는다면 [行有餘力]
글을 배우는 것이다 [則以學文]
젊은이들은 집에서는 효도하고 [弟子入則孝]
밖에서는 어른을 공경하고 [出則悌]
행동은 신의로우며 [謹而信]
널리 사람들을 사랑함으로써 [汎愛衆]
인(仁)으로 다가가야 한다 [而親仁]
그리 행하고 힘이 남는다면 [行有餘力]
글을 배우는 것이다 [則以學文]
마지막 구절에 무게를 싣고 있다. 행동하는 것이 보다 중요하고, 글을 읽는 것은 가장 나중에 해도 충분하다는 의미이니, 『논어』를 독서하는 가치를 낮추어 버리는 말씀이기도 하다.
내용이 훌륭한 책보다 잘 팔릴 책을 우선 출판하는 이 시대에는 이런 글이 초반부에 배치된다면 출판사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지 모른다. 그러나 따져보면 참 이치에 맞는 말씀이다.
오늘날의 우리 시대는 글을 모르기에 도리(道理)를 모르고 있는 시대인가? 글을 알고 도리(道理)를 알아도 '그렇게 실천하지는 못하겠다'는 시대인가? 아는 것과 실제 행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요, 유학은 실천을 강조하는 학문이다.
한편, 널리[汎] 사랑한다는 의미는 잘난사람 못난사람, 빈부귀천을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사랑하는 것이다. 월급이 얼마요, 직업이 무엇이요, 학벌이 어떠한지 등등 그러한 외부적인 요소에 영향을 받는 사랑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만으로 함께하는 진실된 사랑이다.
그러한 '참된 사랑으로 교감’하는 것이 인(仁)으로 가깝게 다가가, 인(仁)과 친해지는[親仁] 것이라고 하신다. 그래서 난해하게 인(仁)을 설명하지 않고 ‘인(仁)=진실한 사랑’으로 단순하게 정의하는 학자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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