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12

« 2019/12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  
  •  
2010. 2. 22. 13:09

항룡유회(亢龍有悔)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3:09

1. 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가 있게 된다.

2. 오를려고만 하는 용은 후회가 있게 된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명언은 주역 건(乾)괘의 꼭대기효인 상구(上九)의 효사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위의 두 가지 의미로 인용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1번의 의미로 인용하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1번의 의미는,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는 내리막길만 남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남보다 일찍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반드시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다 일찍 물러나야 하는 경우와 같으니까요. 「주자어류」에서 '지극히 융성할 때 그 지나침을 살핀다'고 해설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종, 물러날 줄 모르고 위를 향해서만 나아가려는 것을 경계하는 2번의 뜻으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후진기어를 넣을 줄 모르고 악셀만 밟는 것을 지적하는 경고인데요. 「문언전」에서 '항(亢)은 나아가는 것만 알고 물러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존재만 알고 없어질 것을 모르고, 얻는 것만 알고 잃는 것은 모른다'는 해설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2등은 3등을 돌아보기보다 1등을 추격하고자 하는 법입니다. 99석의 부자가 100석을 채우려 가난한 자의 1석을 빼앗는다 하였습니다. 자식이 성인으로 독립 할 때가 되었는데, 부모의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마마보이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역시 물러나지 않으려는 항룡(亢龍)의 마음일 것입니다.

 

  문장의 일부분을 떼어서 자기 본의로 해석하는 것을 ‘단장취의(斷章取義)’라고 합니다. 사서(四書)에도 흔히 시경의 시(時)를 가져와 인용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강조하는데요. 실록에 보면 주역도 단장취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1번이 맞다, 2번이 맞다는 시비를 가리려 하지 마시고, 제3의 의미를 찾아내어 사용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글을 적는 용도로 만들어진 종이라고해서 글만 기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을 피울 수도 있는 법입니다. 종이의 주인이 되십시오.

'기타(其他) > 명언(名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밀운불우(密雲不雨)  (0) 2010.02.22
왕용삼구(王用三驅)  (2) 2010.02.22
즉록무우(即鹿无虞)  (0) 2010.02.22
무성유종(无成有終)  (0) 2010.02.22
리상견빙지(履霜堅氷至)  (0) 2010.02.22
항룡유회(亢龍有悔)  (0) 2010.02.22
Posted by 오빠야닷컴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