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姤 女壯 勿用取女
【初六】繫于金柅 貞吉 有攸往 見凶 羸豕 孚蹢躅
【九二】包有魚 无咎 不利賓
【九三】臀无膚 其行次且 厲 无大咎
【九四】包无魚 起凶
【九五】以杞包瓜 含章 有隕自天
【上九】姤其角 吝 无咎

  구(姤)괘는 우연한 만남을 뜻한다. 이 만남은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지 못한 만남이다. 괘를 보면 하나의 음(陰)효를 두고 다섯의 양(陽)효가 쌓여 있으니 한명의 여인이 다섯의 남자를 감당하는 괘상이다. 많은 남자들 앞에서 여왕 노릇을 하는 모양새다. 서양으로 치면 팜므파탈(Femme fatale)의 힘을 가진 여인일 것이며, 우리나라로 치면 옹녀의 이미지에 가까운 여인일 것이다.

 

姤 女壯 勿用取女
만나서(姤) 여자의 기운이 세면(女壯) 취하려 하지 마라(勿用取女)
  여자의 기운이 지나치게 강하다면 음양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되어 서로 해로운 까닭이다. 양기는 음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음기는 양기가 부족하니, 지나치고 모자라 중용을 벗어나니 서로가 해롭다.

 

繫于金柅 貞吉 有攸往 見凶 羸豕 孚蹢躅
쇠로 만든 얼레에 실을 담아두듯(繫于金柅) 조화를 이뤄야 끝까지 길한 것인데(貞吉) 기운이 맞지 않으니 시간이 지날수록(有攸往) 흉함을 만나리라(見凶) 굶주린 돼지가(羸豕) 발버둥치는 듯 할 것이다(孚蹢躅)
  남녀의 만남과 교합은 얼레에 실이 잘 감겨있는 것처럼 조화로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시간이 지나가더라도 해결책이 없다. 노력하고 애쓰는 것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니 시간이 지나면 더욱 흉해질 뿐이다. 근원적으로 소위 궁합이 맞지 않는 까닭이다.

 

包有魚 无咎 不利賓
푸주간에 고기가 있으면(包有魚) 허물은 없을 것이나(无咎) 손님이 될 것이니 이로울 것은 없으리라(不利賓)
  고기가 있는 것은 남자가 경제적인 부양의 의무는 충분히 하는 상황을 말한다. 허물은 없어 부부로서의 위치를 지킬 수는 있을 것이나, 손님처럼 금방 집 밖으로 나가야 될 것이요, 집에서 오래 머무르지 못하게 될 것이니 이롭지는 못하다. 사람에 만족하여 부부로서의 위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보고 참아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臀无膚 其行次且 厲 无大咎
엉덩이가 패일 것 같아(臀无膚) 나아가지 못하고 있으니(其行次且) 위태로우나(厲) 큰 허물은 없으리라(无大咎)
  엉덩이가 패이는 것은 곤장을 맞는 것과 마찬가지의 봉변을 당할까 두려워 부부관계로 쉽게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아가지 않아도 큰 허물이 아닌 까닭은, 나아가도 조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며 푸주간에 고기가 있도록 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包无魚 起凶
푸주간에 고기가 떨어지면(包无魚) 흉함이 일어난다(起凶)
  고기를 보고 참고 있었는데, 그 근원이 사라진 것이다. 곧 한계에 봉착할 것이니 흉함이 일어난다.

 

以杞包瓜 含章 有隕自天
그러한 여인은 혼기에(以杞包瓜) 품어주면(含章) 하늘의 복이 있을 것이다(有隕自天)
  오이(瓜)는 혼기가 찬 여인을 말한다. 과년(瓜年)한 딸을 뜻하는 것으로 대략 15세 전후의 어린여자를 지칭하던 것으로 알려지니, 아직은 기운이 왕성한 상태가 아닐 것이다. 선천적으로 강한 여인이라면 기운이 왕성하지 않은 과년한 시기라야만 감당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 여인도 과년할 때 느낄 수 있었던 기쁨은 그 시기가 지나면 더 이상 없을 것이니 결과적으로는 은혜를 베푼 것이기도 한 것이다. 그래서 하늘의 복이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姤其角 吝 无咎
뿔이선 만남(姤其角)이라서 궁색해 보이나(吝) 허물은 없다(无咎)

  과년한 여인과 관계하여 기쁨을 줄 수 있는 남자는 또래의 어린 남자일 수 없으며, 양기가 정점에 있는 남자여야만 할 것이다. 그래서 모양새가 조화롭게는 될 수 없으니 외부에서 보기에는 궁색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면적으로는 음양조화가 맞을 수 있으니 허물은 아닌 것이다.

  구(姤)괘는 강한 여성을 빗대어, 그 강함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참된 리더는 사람을 버리는 사람이 아니다. 백가지가 모자라더라도 한가지 쓸모를 찾아 작은 역할이라도 할 수 있도록 자리를 잡아주는 자이다. 과년할 때 품어주라는 것은 기운을 맞추어주라는 것으로, 예컨대, 화를 지나치게 내고 싸우는 사람은 고객을 응대하는 곳에 쓰지 말고 사람과 덜 접촉하는 곳에서 쓰는 것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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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吉)은 길(吉), 대길(大吉), 원길(元吉), 종길(終吉) 등등으로 주역에 상당히 많이 등장하며 ‘좋다’는 의미이다. 흉(凶)은 흉(凶), 유흉(有凶), 종흉(終凶), 흉사(凶事) 등등으로 역시 주역에 상당히 많이 등장하며 ‘나쁘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좋다는 늬앙스를 가진 것은 허물이 없다는 무구(无咎), 후회가 없다는 무회(无悔), 형통하다는 형(亨), 이롭다는 이(利) 명예롭다는 예(譽)와 같이 여러가지 다른 표현들이 있다. 흉(凶)도 마찬가지이다. 뉘우침이 있다는 회(悔), 어렵다는 린(吝), 위태롭다는 려(厲), 허물이 있다는 구(咎) 등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된다.


보통은 좋고 나쁘고의 정도의 차이로 해석하여, 길흉은 아주 좋거나 나쁘고, 나머지는 그 보다 아래단계라고 해석을 한다. 그런데, 그렇게만 바라보기에는 해석이 난해해지는 부분들이 많이 생긴다. 예컨대, 대과(大過)괘의 상육(꼭대기 효)효의 효사는 '過涉滅頂 凶 无咎(과섭멸정 흉 무구)'이다. "흉한데, 허물은 없다"고 한다.


정교하게 좋고 나쁘다는 여러 표현들을 구분하기는 어렵지만, 내 생각에 따라서 그 기준을 나누어 해석을 시도했다. 첫째, 길흉(吉凶)은 외면(外面)적인 시각에서의 판단이며 내부적으로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허물(咎)은 내면(內面)적인 시각에서의 판단이며 외부적으로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은 상태라고 생각한다.
예컨대, 대재벌이 되는 것은 길(吉)한 것이지만, 오히려 내심은 불편하고 그 위치에 서고 싶지 않으면 길(吉)하여도 허물이 있는 것(有咎)이고, 흥선대원군이 세도가의 바지가랭이를 기어다니는 것은 흉(凶)하지만, 그 내심은 자기를 보존하기 위해 멋지게 속이고 있는 것이니, 오히려 쾌재를 부를 수도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경우라면 흉(凶)하지만 허물이 없을(无咎)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후회(悔)는 원하던 결과를 염두해 둔 내면(內面)적 판단이다. 회(悔)는 결과가 좋으면 바뀔 수 있는 내면의 마음이다. 예컨대, 술잔과 물잔이 있었는데, 마음은 술을 먹고 싶었으나 어쩔 수 없이 물잔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으니 허물(咎)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술잔에는 독이 들어 있어서 술을 먹은 사람은 죽고, 물은 먹은 자신은 살았으니 회(悔)가 없게 되는 것이다.

 

셋째, 명예(譽)는 길흉과 같은 외면((外面)적인 시선이지만, 길(吉)은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을 수도 있는 성취임에 비하여, 예(譽)는 사람들로 부터 존경을 받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재벌이 되는 것은 길(吉)한 것으로서 존경을 받을 수도 부러움을 받을 수도 있는 이중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능력에 따른 당연한 성취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말한다. 그러나 그만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외면(外面)적으로 판단되는 사람이 그만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이 곧 명예(譽)이다.

 

넷째, 형(亨)은 계속적으로 상승되어가는 좋음을 말하며, 리(利)는 그 양의 대소에 관계없이 얻는 것이 있게 되는 것을 말한다.

 

다섯째, 어렵다는 린(吝)은 실패의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며, 위태롭다는 려(厲)는 고생스럽고 힘들다는 것이다.

 

이상에서 설명한 것을 기본으로 하여 해석을 시도했다. 그러나 100% 정교하게 맞아 떨어지지는 않으며, 그럴 수도 없을 것이다. 현재의 주역은 1인이 논리를 가지고 통일되게 기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주역의 괘효사는 오랜시간을 통하여 수정, 첨가, 삭제가 되어 전해져 온 것이기에 그 과정을 거치면서 혼용되기도 했고, 다른 뜻으로 사용하기도 했을 것 같다.

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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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26. 20:14

효(爻)의 순서와 명칭 간상(赶上)/보충(補充)2009. 8. 26. 20:14

효는 맨 밑에서부터 순서대로 올라간다.
그래서 밑에서부터 순서대로 1효,2효, 3효, 4효, 5효, 6효라고 칭하기도 하고,
처음효와 마지막 효를 처음효, 2효, 3효, 4효, 5효, 꼭대기효 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편적으로는 『역전』의 명칭을 존중하여,
음을 뜻하는 6양을 뜻하는 9를 붙여,

Xb91DllLGS

처음효는 초육(음일때), 초구(양일때)
둘째효는 육이(음일때), 구이(양일때)
셋째효는 육삼(음일때), 구삼(양일때)
.
.
여섯째효는 상육(음일때), 상구(양일때)
라고 칭한다.

다만,
모두 양효인 건(乾)괘는 전체를 아우르는 용구(用九)를 하나 가지고 있으며
모두 음효인 곤(坤)괘는 전체를 아우르는 용육(用六)을 하나 가지고 있다.

 

오른쪽 이미지의 감(坎)괘를 예로들면, 둘째효와 다섯째효가 양이므로 9가 되며,
첫째효, 셋째효, 넷째효, 마직막효가 음이므로 6이 된다.

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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