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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항기덕(不恒其德)은 『주역』에 나오지만, 『논어』에도 인용되어 있습니다. 논어 제13편 자로 제22장을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남방인들이 말하기를 ‘한결같은 마음이 없으면 점을 치거나 의술을 행할 수 없다’고 하는데 참으로 맞는 말이다. 주역에도 불항기덕(不恒其德) 혹승지수(或承之羞)라고 했다

고대사회에서는 점을 치는 것과 의술을 중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점술이나 의술은 지극한 인내심과 의지가 없으면 할 수 없을만큼 힘든 일이었다고 합니다. 『예기』에 ‘의술이 3대를 이어져 오지 않았으면 그 약을 먹지 않는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이 명언은 직역하면 ‘그 덕이 유지되지 않는다’는 말인데,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변덕스러움을 나무라는 경우’에 인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예전부터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조금 비하하는 느낌으로 표현하기도 했었습니다만, 저는 유학의 가르침이 곧 갈대처럼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유연성과 융통성을 가지지만, 그 심어진 뿌리는 확고히 자리잡고 있는, 갈대의 비유가 참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바람에 아무곳으로 휩쓸려가는 나뭇잎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만요.

 

‘우유부단함’을 나무라는 경우에서 확장되어 ‘잘 변질되는 간사함을 비난’할 경우에 인용하기도 합니다. 세조시대의 역사가 생각나네요. 수양대군의 편에서서 제일 호사를 누린 것으로 보이는 한명회는 ‘압구정’이라는 크게 거부감없는 지역명을 남기고 있지만, 신숙주는 만고에 지워지지 않는 씁쓸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잘 쉬고 비릿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신숙주의 이름을 딴 ‘숙주나물’이라는 명칭이 유래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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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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