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節 亨 苦節 不可貞

【初九】不出戶庭 无咎

【九二】不出門庭 凶

【六三】不節若 則嗟若 无咎

【六四】安節 亨

【九五】甘節 吉 往 有尚

【上六】苦節 貞 凶 悔亡

  절(節)괘는 절제를 말함이다. 멈춤을 의미하던 간(艮)괘는 그 멈춤이 혼자의 일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조화를 맞추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멈춤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반면 절(節)은 중용의 도에 비추어 멈추어야 마땅한 적시(適時)에 멈추는 것을 말한다. 간(艮)은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애당초 시작하지 않는 멈춤, 초창기의 멈춤, 허리까지 나아갔으면 끝을 내고 멈춤, 그러나 절(節)괘에서 말하는 절제는 관계를 고려한 멈춤이 아니라 스스로의 멈춤이다. 그 때는 상대를 배려해서 구하는 것이 아니라 중용의 바른 도(道)에 맞추어 끊는 것을 말한다. 공자께서는 “노년기에는 기운이 쇠퇴하므로 지키려는 탐욕을 경계해야 한다”[논어 제16편 계씨 제7장]고 하셨다. 오래지 않아 모든 것을 내놓아야 할 시기가 기다리고 있음에도 잃는 것이 싫어 집착하는 것을 ‘노추’라고 하였으니 곤(坤)괘에서 말한 순한 암말처럼 편안히 순종하여 받아들여야 한다.

 

節 亨 苦節 不可貞

절제(節)는 성장이니(亨) 고통스런 절제(苦節)는 끝까지 이를 수 없다(不可貞)

  절제를 하는 것은 중용의 치우치지 않는 바른 도(道)를 따르는 것으로서 겉 모습은 끊는 것이지만, 내실은 성장하는(亨) 것이다. 동물들이 따뜻한 곳을 본능적으로 찾아가는 것과 같은 길이어야 한다. 고통스런 절제는 추운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니 끝까지 이를 수 없다. 억지로 고통을 감내하면서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마땅히 멈출 시기임을 편안히 받아들여 멈추는 것이다.

 

不出戶庭 无咎

집안마당을 나가지 않아도(不出戶庭) 허물은 없다(无咎).

  집안마당을 나가지 않는 것은 가정을 도탑게 하여 사는 것을 말한다. 가정에 충실하여 처자와 금술이 좋고 형제와 화목하며 어른을 공경하면서 그렇게 사는 삶도 허물은 없다. 군자의 사명을 받은 이가 그 명(命)을 벗어나 집 안에 머물면 흉할지는 몰라도 허물은 없을 것이다. 길흉(吉凶)은 외부적인 시각이요, 허물(咎)은 내면적인 시각이기 때문이다.

 

不出門庭 凶

집앞마당에서 나가지 않으면(不出門庭) 흉(凶)하다.

  집을 나서서 그 집 앞의 마당으로 나아갔는데 더 나아가지 않고 있으니 흉하다. 간(艮)괘에서 말하는 허리에서 멈추는 것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이다. 집앞마당은 소인도 군자도 멈추어야 하는 곳이 아니다. 소인은 집안으로 돌아가야 하니 지나친 것이요, 군자는 나아가야 하는 곳이니 모자란 곳이다. 절제가 필요하지 않음에도 절제하고 있는 것을 말하니 흉하다.

 

不節若 則嗟若 无咎

절제를 하지 못한 고통으로(不節若) 곧 탄식이 있다면(則嗟若) 허물은 없다(无咎)

  소인이 절제하지 못하고 집 문을 나섰지만 빨리 그 잘못을 깨닫고 탄식하게 된다면 허물은 없다는 말이다. 탄식을 하는 것은 마음이 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탄식이 있음은 과했다는 깨우침이니 허물이 없을 것이다. 크게 지나치지 않았으니 집안으로 돌아가면 되기 때문이다.

 

安節 亨

편안하게 절도를 지키면(安節) 형통(亨)하다.

  과했다는 깨우침을 얻어 제자리로 다시 돌아가는 그러한 부산한 과정을 겪어서 절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편안하게 절제를 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甘節 吉 往 有尚

기쁘게 절제해야(甘節) 길(吉)하고 그렇게 나아가야(往) 자랑이 있다(有尚).

  달콤한 절제(甘節)는 곧 탄식하여 깨닫고 절제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즐거움으로 멈추는 것이다. 멈추어야 할 때임을 깨닫고 기쁜 마음으로 웃으며 멈추는 것이니 그런 멈춤이어야 한다.

 

苦節 貞 凶 悔亡

고통스런 절제(苦節)는 끝까지(貞) 흉(凶)하나 후회는 없다(悔亡)

  억지로 절제함은 마음으로 나아간 것이 아니기에 끝까지 흉하지만 멈춰야만 하는 곳에서 억지로라도 멈추었으니 그 결과는 나쁘지 않은 것이다. 그러하기에 후회를 남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길흉(吉凶)은 외부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찡그리며 멈추는데 흉하지 않을 수는 없다. 반면 후회(悔)는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의 아쉬움이며 결과를 고려한 외면적 시각이다. 그래서 흉하지만 후회가 없을 수도 있는 것이다. 흉(凶)과 회(悔)에 관해서는 <여기를 참조>하시길 바란다.

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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