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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2 무성유종(无成有終)
2010. 2. 22. 14:34

무성유종(无成有終)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4:34

    곤(坤)괘의 세번째 효사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주역에서 언급할 경우에는 '혹종왕사 무성유종(或從王事 无成有終)'을 함께 인용하여 "신하된 자는 그 공을 취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만을 원하는 것이다”는 의미로 인용하곤 합니다. 공로와 칭송은 왕(王)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며, 왕을 따르는(從) 자는 왕이 원하는 그 결과를 수행했다는 것으로 족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역사적인 성과들을 실제 이루었던 사람보다, 임금의 업적으로 인식되곤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겠지만, 오늘날에도 조직의 구조가 상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줄기세포사건이 부각되지 않았다면 개개 연구원들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지요...

 

   무성유종(无成有終)이 주역을 떠나서 독자적인 명언으로 단장취의하여 인용할 경우에는 조금 다른 의미로 종종 인용되곤 합니다. "만사는 완성은 없고 마침만 있을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완성이 있을 수 있다면 모든 학문은 단 한 권의 책만 남게 될 것입니다. 과연 과학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종래에 꿈이라 여겼던 일들을 목격하고 있는 역사속에 살고 있지만 이 시점의 기술이 완성은 아닐 것입니다. 시간이 계속되는 한 계속 더 발전하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완성은 없는 채로 말이죠.

   완성의 신념이 지나치면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국가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야만 할 것이지만, 정치와 사상에 완성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께서 몸을 완벽한 근육질로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 관리해주지 않으면 변합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정신적인 완성도 그렇습니다. 배움을 쉬면 역시 변합니다. 그래서 결코 완성은 있을 수 없습니다. 최고의 부자에 이를 수는 있어도 최고의 부자를 완료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간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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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