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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2'에 해당되는 글 6

  1. 2010.02.22 밀운불우(密雲不雨)
  2. 2010.02.22 왕용삼구(王用三驅) 2
  3. 2010.02.22 즉록무우(即鹿无虞)
  4. 2010.02.22 무성유종(无成有終)
  5. 2010.02.22 리상견빙지(履霜堅氷至)
  6. 2010.02.22 항룡유회(亢龍有悔)
2010. 2. 22. 16:48

밀운불우(密雲不雨)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6:48

  밀운불우(密雲不雨)는 『주역』 9번째 소축괘의 괘사로서, 직역하면 ‘먹구름이 자욱한데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주역에서 자주 인용되는 고사성어중 하나입니다. 자주 인용되는 만큼 다양한 의미로 인용합니다.

 

  가장 흔히 인용되는 상황은 ‘모든 것이 다 갖춰진 것 같은데도 그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경우입니다. 스스로 인용하는 경우에는 무엇때문에 그런지 도움을 달라는 뜻을 함께 담고 있기도 하고, 지켜보는 사람이 인용하는 경우에는 답답하다는 뜻을 함께 담고 있기도 합니다.

 

  종종 ‘윗자리의 무리들만 넘치게 누리고 땅으로 혜택을 고루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 인용하기도 합니다. 거칠게 표현하면 ‘윗대가리들만 다 해 먹는다’는 분노를 담고 있습니다.


  ‘조급하게 굴지말고 조금만 더 참고 견뎌라’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도 인용합니다. 이미 축적한 것이 넘칠 정도가 되었으니 무슨 걱정이냐는 의미입니다. 조금만 더 참으면 반드시 비가 쏟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사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서도 인용하곤 합니다. 분명히 실력이 앞서지만 반드시 1등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프로바둑에서 전성기의 이창호씨가 모든 바둑을 이기고 승률 100%이지는 못했습니다. 구름이 빽빽하게 모였지만 비가 내리지 않고 사라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변수를 가진 것이 세상의 이치이기도 합니다. 먹구름이 자욱하다고 반드시 비가 올 것을 누구나 확신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재미없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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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2. 22. 15:00

왕용삼구(王用三驅)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5:00

    비괘의 다섯번째 효사중에 나오는 명언으로 '왕은 사냥을 할 때 세 방향만 막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짐승'이 달아날 길을 남겨두는 관용을 의미한다고 해석 할 수도 있겠으나, 마을사람들을 꾸짖지 않는다(邑人不誡)는 내용으로 이어지니, 세 방향만 막는 행위는 실수를 한 사람이 변명할 수 있게 배려해 두는 것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즉, 짐승이 아니라 ‘사람’에게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 명언은 왕과 같은 지위의 강자(强者)는 엄격함도 필요하겠지만, ‘너그러운 관용의 마음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가르침을 전하려고 할 때 종종 언급되곤 합니다. 힘을 가진자는 냉혹하고 가혹해지기 쉽지만, 그 때문에 약자를 벌벌 떨게만 한다면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올 지 모릅니다.

 

   비단, 왕과 신하, 왕과 백성과의 관계에서만 통하는 가르침은 아닐 것입니다. 아이를 교육하는 부모님, 선생님, 부하직원을 거느린 직장의 상급자 등등 두루두루 통할 수 있겠지요.

   두 방향이 아니라 세 방향을 막도록 한다는 점도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2:2의 수학적 비율로 엄격함과 너그러움의 중간을 지키는 단순한 산술적 중용(中庸)을 의미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굳이 비율을 정하기 보다는, 사탕이 필요한지 매가 필요한지를 분별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추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충분하겠지요.

 

   사실, 우리 문화는 엄격함을 지나치게 강조한 문화는 아니었는지 생각을 해 봅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는 속담, ‘여자랑 북어는 삼일마다 패야한다’는 속담을 남성우월주의의 관점에서 종종 언급하는 분들이 아직도 계십니다. 암탉의 속담은 여성과 남성의 역할을 분별한 시대에, 각자 본분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요즘은 ‘암탉이 울어야 집안이 흥한다’로 얘기하죠. 그 보다 ‘여자와 북어는 삼일마다 패야한다’는 속담을 여자는 때려패야 순종한다는 의미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 집고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속 뜻은 ‘북어를 연하게 만들듯, 여자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액면 그대로 두들겨 패서 부드럽게 만들겠다는 간 큼 남자분은 없으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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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2. 22. 14:55

즉록무우(即鹿无虞)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4:55

     준(둔)괘 3번째 효사중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즉(即)은 뒤쫒는 것을 말하며, 우(虞)는 사냥할 때 몰이꾼 역할을 하던 관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몰이꾼이 없이 사슴을 쫒아가려 한다'는 의미가 됩니다.

   사냥을 하는 경우인데, 몰이꾼이 없기에 길을 잃어 곤경에 처하는 것이 쉽게 예견되는 모습입니다. 그래서 ‘대책없이 일을 벌이는 것’을 경고하는 의미로 종종 인용하곤 합니다.

   삼국지에도 이 명언이 인용되어 있습니다. 후한시대에 대장군 하진이 환관을 몰아내기 위해 동탁을 비롯한 전국의 군웅들을 모이라고 합니다. 그 때 하진의 부하였던 진림이 이 즉록무우(即鹿无虞)의 명언을 인용하여 하진을 만류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진림의 충언을 묵살했던 하진은 궁지에 몰린 환관들에게 살해되고, 낙양에 도착한 동탁이 실권을 장악하며 천하대란이 야기 되었습니다. 

   물론 알 수 없는 숲을 과단하게 뛰어드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걸어가는 길이라고 하여 ‘생각없이’ 따라가는 삶은 어쩌면 기계처럼 규격화된 부품이 되어 소중한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숲속으로 과단하게 뛰어드느냐 그러지 않느냐의 차이는 ‘신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그러기에 여기 즉록무우의 명언이 주는 가르침은 나쁜 결과를 경고하는 가르침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숲을 빠져 나올 수 없다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뛰어드는 것’을 경고하는 가르침으로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숲을 빠져 나올 수 없게 될 수 있음을 충분히 고려한 후에 숲으로 뛰어드는 것은 오히려 응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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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2. 22. 14:34

무성유종(无成有終)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4:34

    곤(坤)괘의 세번째 효사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주역에서 언급할 경우에는 '혹종왕사 무성유종(或從王事 无成有終)'을 함께 인용하여 "신하된 자는 그 공을 취하려 하는 것이 아니라 성과만을 원하는 것이다”는 의미로 인용하곤 합니다. 공로와 칭송은 왕(王)에게 돌아가야 하는 것이며, 왕을 따르는(從) 자는 왕이 원하는 그 결과를 수행했다는 것으로 족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역사적인 성과들을 실제 이루었던 사람보다, 임금의 업적으로 인식되곤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겠지만, 오늘날에도 조직의 구조가 상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마도 줄기세포사건이 부각되지 않았다면 개개 연구원들의 이름이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을지도 모르겠지요...

 

   무성유종(无成有終)이 주역을 떠나서 독자적인 명언으로 단장취의하여 인용할 경우에는 조금 다른 의미로 종종 인용되곤 합니다. "만사는 완성은 없고 마침만 있을 뿐"이라는 의미입니다.
   완성이 있을 수 있다면 모든 학문은 단 한 권의 책만 남게 될 것입니다. 과연 과학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요? 종래에 꿈이라 여겼던 일들을 목격하고 있는 역사속에 살고 있지만 이 시점의 기술이 완성은 아닐 것입니다. 시간이 계속되는 한 계속 더 발전하며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완성은 없는 채로 말이죠.

   완성의 신념이 지나치면 위험해지기도 합니다. 이상적인 국가를 완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야만 할 것이지만, 정치와 사상에 완성이 가능하다는 환상을 가지는 것은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분께서 몸을 완벽한 근육질로 완성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계속 관리해주지 않으면 변합니다. 모든 것은 변합니다. 정신적인 완성도 그렇습니다. 배움을 쉬면 역시 변합니다. 그래서 결코 완성은 있을 수 없습니다. 최고의 부자에 이를 수는 있어도 최고의 부자를 완료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시간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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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곤(坤)괘의 처음효의 효사입니다. '서리를 밟고 얼음이 단단해 질 것에 이른다'는 뜻이며, 이러한 문리적 해석에 큰 논란은 없는 편입니다. 다만 그 말이 담고 있는 의미를 두고, '큰 일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하고, '모든 일은 반드시 그 조짐이 나타난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하고, ‘나타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안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문언전」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신하가 군주를 시해하고 자식이 아버지를 죽이는 것은 하루아침, 하루저녁에 갑자기 생겨난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쌓였던 것이다. 일찌기 해결하지 못한 까닭이다. 리상견빙지(履霜堅氷至)는 이러한 뜻이다.'

  인도의 네루가 옥중에서 저술한 「세계사편력」에 보면 프랑스 혁명을 화산폭발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화산폭발이 갑자기 발생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지의 심층부에서 오랜 세월에 거쳐 온갖 힘이 작용하여 화력이 모이고 지각이 그것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비로소 거대한 화염을 품어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혁명의 힘도 사회의 심층부에서 오랫동안 배양되는 것이다.'

 

「중용」제 24장은 미신과 맹신을 가까이 하지 말라는 유학의 가르침과 배치되어 선비들에게 많은 의문을 낳기도 했습니다만, 반드시 조짐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지극한 진실의 경지에 이르면 미리 알 수 있는 것이니, 나라와 집안히 흥하려면 반드시 좋은 조짐이 있고, 나라와 집안이 망하려면 반드시 나쁜 조짐이 있어, 시귀(점치는 도구)에 나타나며 몸동작에 나타난다. 화와 복이 이르려 하면 좋은 일도 틀림없이 먼저 알고 나쁜 일도 틀림없이 먼저 아니, 지극히 진실하면 귀신과 같아진다.  

  사마광은 '성인은 멀리 내다보고 미세한 것도 신중히 대하지만, 대중의 식견은 가까이에만 미치므로 드러난 뒤에 대처하고자 한다'고 해설합니다. 보통의 사람에게 가장 많은 후회는 바로 이 때문에 생길 것 같습니다.

  시험을 앞두고 ‘평소에 열심히 해 둘 걸’ 하는 후회없이 학창시절을 지나신 분들은 많지 않으시겠죠? 막상 몸이 아프고 나서야 건강에 힘쓰며, 소를 잃고 나서야 외양간을 고치려는 것이 바쁜 현대인의 모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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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22. 13:09

항룡유회(亢龍有悔)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2. 13:09

1. 끝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가 있게 된다.

2. 오를려고만 하는 용은 후회가 있게 된다.

   항룡유회(亢龍有悔)라는 명언은 주역 건(乾)괘의 꼭대기효인 상구(上九)의 효사입니다. 상황에 따라서 위의 두 가지 의미로 인용하는 것이 보통인데요. 1번의 의미로 인용하는 것이 보다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1번의 의미는, 정상에 오른 사람에게는 내리막길만 남게 된다는 말입니다. 그러고 보면 남보다 일찍 높은 자리에 올랐다고 반드시 좋은 일인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보다 일찍 물러나야 하는 경우와 같으니까요. 「주자어류」에서 '지극히 융성할 때 그 지나침을 살핀다'고 해설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의미를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종종, 물러날 줄 모르고 위를 향해서만 나아가려는 것을 경계하는 2번의 뜻으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후진기어를 넣을 줄 모르고 악셀만 밟는 것을 지적하는 경고인데요. 「문언전」에서 '항(亢)은 나아가는 것만 알고 물러나는 것을 알지 못하고, 존재만 알고 없어질 것을 모르고, 얻는 것만 알고 잃는 것은 모른다'는 해설에 그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2등은 3등을 돌아보기보다 1등을 추격하고자 하는 법입니다. 99석의 부자가 100석을 채우려 가난한 자의 1석을 빼앗는다 하였습니다. 자식이 성인으로 독립 할 때가 되었는데, 부모의 자리를 내려놓지 않고 마마보이로 만들어 가고 있는 것, 역시 물러나지 않으려는 항룡(亢龍)의 마음일 것입니다.

 

  문장의 일부분을 떼어서 자기 본의로 해석하는 것을 ‘단장취의(斷章取義)’라고 합니다. 사서(四書)에도 흔히 시경의 시(時)를 가져와 인용하면서 말하고자 하는 뜻을 강조하는데요. 실록에 보면 주역도 단장취의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1번이 맞다, 2번이 맞다는 시비를 가리려 하지 마시고, 제3의 의미를 찾아내어 사용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글을 적는 용도로 만들어진 종이라고해서 글만 기록할 필요는 없습니다. 불을 피울 수도 있는 법입니다. 종이의 주인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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