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3

« 2024/3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요순'에 해당되는 글 3

  1.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6
  2.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3
  3.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2

이제 이것[此]에 관해 말을 해 보기로 하자[今且有言於此]
같은 종류와 함께 놓으면 알 수 없나?[不知其與是類乎]
다른 종류와 함께 놓으면 어떠한가?[其與是不類乎]?
같은 종류와 함께 놓으나 다른 종류와 함께 놓으나[類與不類]
서로 합하여 같은 한 묶음으로 하면[相與為類] 다른 것과 차이가 없다[則與彼無以異矣]
(한 남자를 남자속에서 ‘남자’로 함께 묶거나, 한 남자를 여자속에 넣어 ‘인간’으로 묶거나)



이처럼 비록 한단계 위에서 보면 나눠지는게 없다고 하더라도[雖然]
한번 말을 해 보기로 한다[請嘗言之]
처음이 있다는 것[有始也者]
처음이 있음은 처음이 아님도 있다는 것[有未始有始也者]
[처음이 있음과 처음이 아님이 있음]을 하나로 통틀어
그것도 아님이 있다는것[有未始有夫未始有始也者]
있다는 것이 있는 것[有有也者], 없다는 것도 있는 것[有無也者]
[있고 없음의 시작됨]이 없음도 있는 것[有未始有無也者]
[있고 없음의 시작됨이 없음이 있는 것]도 없는 것[有未始有夫未始有無也者]
그런데 어느덧 있음과 없음이 생겨있다[俄而有無矣]
있다고 하고 없다고 하는데 무엇이 있고 무엇이 없는지 알지 못하겠다[而未知有無之果孰有孰無也]
지금 나는 이미 말을 하였지만[今我則已有謂矣]
과연 내가 말한 것이 있는 것인지 없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겠다
[而未知吾所謂之其果有謂乎 其果無謂乎]



세상에 가을의 짐승 털끝보다 더 큰 것이 없다하면[夫天下莫大於秋豪之末]
태산도 작은 것이 된다[而大山為小]
일찍 죽은 갓난아이보다 장수하는 이는 없다고 하면[莫壽於殤子]
8백년을 살았다는 팽조가 단명한 것이 된다[而彭祖為夭]
천지가 나와 더불어 함께 생겨있다 하면[天地與我並生]
만물도 나와 함께 하나가 되는 것이다[而萬物與我為一]
이미 하나가 되었다 했는데[既已為一矣]
그 하나된 것에 덪붙일 말이 있겠는가?[且得有言乎]?
이미 하나라고 말을 했는데[既已謂之一矣]
또한 덪붙인 말이 없었다 하겠는가[且得無言乎]?



하나인데 하나라 하는 순간 [하나]에 [하나라는 관념]이 더불어 둘이되고[一與言為二]
[둘]은 또 [둘 아닌 것]과 더불면 셋이되고[二與一為三]
이런식으로 계속 나아가면[自此以往]
아무리 훌륭한 계산으로도 끝을 헤아릴 수 없는데[巧歷不能得]
어찌 보통 사람이 셈할 수 있다 하겠는가[而況其凡乎]!



그러기에 [무]와 [유]는 [무에서 유로 변하는 진행]에 의해 셋에 이르는데[故自無適有以至於三]
[유]에서 [유]로 [멈추는 진행]이라고 해서 끝이 있겠는가[而況自有適有乎]
나아가는 진행없이[無適焉] 그대로 놓아둘 밖에[因是已]



본래 도라는 것이 잡을 수 없는 것이요[夫道未始有封]
말도 전부를 규정할 수 없는 것인데[言未始有常]
규정하려 하기에 다툼이 생긴다[爲是而有畛也] 그런 시비에 대한 말해보자[請言其畛]
왼편이다 하니 오른편이 있어야 하고, 윤리다하니 의로움이 있어야 하고[有左有右有倫有義]
구분된다 하니 따지는 것이 있어야 하고, 겨룬다 하니 경쟁이 있어야 한다[有分有辯有競有爭]
이를 다툼을 만드는 8덕(八德)이라고 말한다[此之謂八德]



4방향과 함께 위와 아래인 6합(六合)의 바깥은 [六合之外]
성인은 놓아두고 논하려 하지 않는다[聖人存而不論]
6합의 안에 있어서도[六合之內]
성인은 논하더라도 헤아리지는 않는다[聖人論而不議]



역사서적 『춘추』는 세상을 다스린 선왕의 뜻으로[春秋經世先王之志]
성인은 헤아려보았더라도 말로 따져내지는 않았다[聖人議而不辯]
그러니 나누는 것이란게 [故分也者] 나누지 않는 것이었고[有不分也]
따져보는 것은 [辯也者] 따져보지 않는 것이었다[有不辯也]
어째서 그렇다 말하나? [曰何也]
성인은 품어서 보듬지만 [聖人懷之]
세상사람들은 따져서 드러내고자 하기 때문이다[衆人辯之以相示也]
따라서 따져본다고 말은 하지만 [故曰辯也者]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有不見也]



무릇 참된 도는 헤아릴 수 없고[夫大道不稱]
참된 변론은 말이 없고[大辯不言]
참된 인에는 어짊이 없고[大仁不仁]
참된 청렴에는 겸손이 없고[大廉不嗛]
참된 용기에는 해치는 것이 없다[大勇不忮]



도를 드러내려 한다면 도가 아니게 되고[道昭而不道]
말로 따져내려 한다면 도달할 수가 없게 되고[言辯而不及] 
인을 늘 그러하게 한다면 인이 아니게 되고[仁常而不成] 
맑게 하려고 하는 청렴은 믿을 수 없게 되고[廉清而不信]
용기로 해치려 한다면 용기일 수 없게 된다[勇忮而不成]
이 다섯가지는 원만했으나 기울어져 모나게 된 것이다[五者圓而幾向方矣]
그러므로 알지 못함에서 멈출줄 알아야[故知止其所不知]
이를 수 있게 되는 것이다[至矣]



누가 말이 없어야 말로 따지는 것인지 알 수 있겠는가[孰知不言之辯]?
누가 도가 없어야 도인 것을 알 수 있겠는가[不道之道]?
만일 능히 알 수 있다하면[若有能知] 
이를 일러 자연이 생겨나는 ‘천부’라 할 것이다[此之謂天府]



아무리 들어부어도 다 차지 않고[注焉而不滿]
아무리 퍼내도 마르지 않는데[酌焉而不竭] 
어째서 그러한지 알 수가 없으니[而不知其所由來]
이를 일러 빛을 감춘 ‘보광’이라고 할 것이다[此之謂葆光]



옛날에 요가 순에게 물어 말하길[故昔者堯問於舜曰:]
“나는 종, 회, 서호를 정벌하고 싶네 [我欲伐宗膾胥敖]
임금이 되어 남면하고 있는데도 떨떠름하니[南面而不釋然]
어째서 그러할까[其故何也]?”
(이 세나라 때문이겠지?) 



순이 말하길[舜曰:]
“그 세나라의 임금이라는 자들은[夫三子者]
오히려 쑥대밭 사이에 있는 것처럼 미천한데[猶存乎蓬艾之間]
폐하께서 떨떠름하다고 하시니 어째서겠습니까[若不釋然何哉]?
옛날에 열 개의 태양이 한꺼번에 나타나[昔者十日並出]
만물을 다 비추어 버린 적이 있습니다[萬物皆照]
지금 폐하의 덕이 그 태양들처럼 되고자 하는 것인가요[而況德之進乎日者乎]?”

'간상(赶上) > 장자(莊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편 제물론(齊物論) - 8  (0)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7  (0)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5  (0)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4  (0)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3  (0) 2013.01.06
:
Posted by 오빠야닷컴

肩吾問於連叔曰
吾聞言於接輿
大而無當
往而不返
吾驚怖其言
猶河漢而無極也
大有徑庭 不近人情焉


連叔曰
其言謂何哉

曰:
藐姑射之山 有神人居焉
肌膚若冰雪 淖約若處子
不食五穀 吸風飲露
乘雲氣 御飛龍
而遊乎四海之外
其神凝
使物不疵癘 而年穀熟
吾以是狂而不信也


連叔曰

瞽者無以與乎文章之觀
聾者無以與乎鐘鼓之聲
豈唯形骸有聾盲哉
夫知亦有之
是其言也 猶時女也


之人也 之德也
將旁礡萬物以為一
世蘄乎亂
孰弊弊焉 以天下為事
之人也 物莫之傷
大浸稽天而不溺
大旱金石流土山焦而熱
是其塵 垢秕糠
將猶陶鑄堯舜者也
孰肯以物為事


宋人資章甫而適越
越人斷髮文身 無所用之
堯治天下之民 平海內之政
往見四子藐姑射之山
汾水之陽
窅然喪其天下焉

견오(肩吾)가 연숙(連叔)에게 말했다
“내가 접여(接輿)의 말을 들었는데
너무 허황되어 믿을 수 없어서
헤어지고 다시보지 않았네
나는 그 말이 놀라워 두렵더군.
마치 은하수처럼 끝이 없었으니
너무 경지가 높아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


연숙이 말했다.
“도데체 무슨 말이길래 그러는가?”


견오가 답하기를
“막고야(妙姑射)란 산에 신인(神人)이 사는데
살결이 얼음과 눈처럼 희고 처녀처럼 부드러우며
오곡을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서 나는 용을 몰고다니며
사해(四海) 밖을 노닌다고 하네
자기 정신을 맑게하는 것으로
만물을 병들지 않고 풍년이 들게 한다고 하네
나는 그 말이 허황된 것 같아 믿을수가 없네.”


연숙이 말했다.
“그럴 것이네.
봉사는 아름다운 무늬를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는 음악소리를 들을수 없다는 말이 있네.
어찌 신체적인 봉사와 귀머거리만 있겠는가?
안다는 것도 또한 그렇다네
봉사와 귀머거리라는 말이 자네를 두고 하는 말이겠군.


그 신인(神人)과 그의 덕은
만물을 하나로 합해가는 것이네
세상사람들이 다스려달라고 해도
무엇때문에 천하의 일에 관심을 두겠는가
그 사람은 사물이 해롭게 할 수가 없네.
큰 홍수로 물이 하늘까지 닿아도 그는 빠지지 않고
큰 가뭄으로 쇠와 돌이 녹고 흙과 산이 타더라도 더워하지 않을 것이네
그는 먼지와 티끌과 쭉정이와 겨만 가지고도
요(堯)임금, 순(舜)임금 같은 자를 마음대로 만들수 있겠지만
어찌 세속의 일에 관여하고자 하겠는가!


송나라 사람들이 모자를 팔려고 월나라로 갔는데
월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깎고 문신을 하였기에 모자가 필요없었네
요(堯)는 천하의 백성을 다스려 나라 안의 정치를 고르게 한 다음
천하를 물려주려 '막고야'란 산으로 가서 네 신인(神人)을 만나보고는
분수(汾水)강 북쪽 도읍으로 돌아와서
얼이빠진채 천하를 잊어버렸다 하네.”

'간상(赶上) > 장자(莊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편 제물론(齊物論) - 2  (0)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1  (0)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4  (0)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2  (0)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1  (0) 2013.01.04
:
Posted by 오빠야닷컴

堯讓天下於許由 曰:
日月出矣 而爝火不息
其於光也 不亦難乎
時雨降矣 而猶浸灌
其於澤也 不亦勞乎
夫子立而天下治
而我猶尸之 吾自視缺然
請致天下


許由 曰:
子治天下 天下既已治也
而我猶代子 吾將為名乎
名者 實之賓也
鷦鷯巢於深林]不過一枝
偃鼠飲河 不過滿腹
歸休乎君 予無所用天下為
庖人雖不治庖
尸祝不越樽俎
而代之矣

요(堯)임금이 천하를 허유(許由)에게 넘겨준다며 말했다.
“해와 달이 떠 있는데 횃불을 끄지 않는다면
그 밝힘이 어찌 괜한 일이 아니겠소
때에 맞게 비가 내렸는데 여전히 물을 댄다면
그 적시는 것이 어찌 헛수고가 아니겠소
그대가 있어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고 있는데
내가 자리만 맡고 있으니 나는 참으로 부끄럽소
청하건대, 천하를 맡아주시오.”


허유가 대답했다.
“그대가 천하를 다스렸기에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있는 것이오.
그런데 나보고 당신을 대신해 나의 이름을 알리라는 것이오?
이름이라는 것은 실질의 손님에 불과하지 않소?
뱁새가 깊은 숲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오
두더지가 강물을 마셔도 그 배만 채울양이면 충분하오
그러니 그대는 돌아가 주시오. 나에게 천하는 쓸모없는 것이라오.
제사음식을 잘 만들지 못한다고
귀신대신 않은 어린아이(시동)가 제사상을 벗어나
대신 음식을 만들러 갈 수는 없지 않소.”

'간상(赶上) > 장자(莊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편 제물론(齊物論) - 2  (0)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1  (0)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4  (0)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3  (0)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1  (0) 2013.01.04
:
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