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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에 해당되는 글 3

  1. 2013.01.10 제2편 위정(爲政) 제18장
  2.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9장
  3.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4장
2013. 1. 10. 20:44

제2편 위정(爲政) 제18장 간상(赶上)/논어(論語)2013. 1. 10. 20:44

자장이 간록을 배우려 하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子張學干禄. 子曰:]
 - 많이 들어 의문을 없애고, 의문없는 바를 신중히 말하라 [多聞闕疑 慎言其餘]
 - 그러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則寡尤]
 - 많이 보아 위험을 없애고, 위험없는 바를 신중히 행하라 [多見闕殆 慎行其餘]
 - 그러면 후회가 적을 것이다 [則寡悔]
 - 말을 조심해 허물을 줄이고 행동을 조심해 후회를 줄이면[言寡尤 行寡悔]
 - 그 속에 녹(禄)이 있을 것이다 [禄在其中矣]


  간록(干禄)은 벼슬자리라는 견해가 있고, 《시경》편의 간록(복을 구한다는 의미)이라는 견해가 있다. 어쨌거나 군자가 되는 게 아닌 현실적 질문이다.


  하지만 공자의 대답은 다를 바 없다. 수신(修身)하라. 군자(君子)가 되라고 하신다.

 

  전쟁이 끊이지 않던 춘추전국시대. 공자는 그런 세상에 도덕을 설하여 군자를 꿈꾸게 하였다. 교주가 연상되는 그 능력을 이해할 수 없다면 공자의 답은 짜증 날 수준이다. 반대로 자장 역시 신기한 인물이다. 단순하고 과격한 자로였다면 엎어버렸을지 모르는데... ^^

 

  이 장은 대학(大學)의 '삼강령'을 빌려 오는 게 좋겠다.

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고
일에는 마침과 시작이 있다
먼저 해야 할 것과 뒤에 해야 할 것을 알면
도에 가까울 것이다.

  공자학은 근본(根本)을 지향한다. 조상을 돌아보는 제사 또한 뿌리와 근본(根本)을 돌이키는 의식이다. 나라의 역사를 배우기에 앞서, 내 집안의 역사부터 아는 것이 순서라 했다. 세종대왕이 좋아했던 음식이 무엇이었을까? 그보다 내 부모님께서 좋아하는 음식을 아는 것이 먼저라 했다.

 

  자장에 대한 공자의 대답을 이렇게 줄여볼까?

'자장아! 먼저 해야 할 근본에 더 힘쓰려무나'

 

  한편, 공자는 '자하는 부족하지만 자장은 지나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거침없는 언행을 보였다고 알려졌다. 남의 말을 잘 들어주지 못하고 남의 행동을 지켜봐 주지 못했던 듯하다. 인(仁)이란 사람(人)이 둘(二)이라는 뜻이다. 소통이고 어울림이며 조화라고 할 수 있다. 자장에게는 인(仁)이 부족했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개선을 했을까? 《자장》편을 보면 고치지 못했다는 의심이 들 수 있다.

 

자유가 말하길 : 자장은 능히 어려운 일을 해내지만 아직 어질지는 못하구나. [15장]

증자가 말하길 : 당당하다 자장이여. 그러나 함께 인을 행하기는 어렵구나.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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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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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말씀하셨네 [曾子曰:]
마음을 다해 장례를 치르고 [慎終]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면 [追逺]
백성들의 덕성도 후덕하게 될 것이다 [民德歸厚矣]

 

   사람들에게 후덕하게 되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행위를 잘 하는 것 만으로 저절로 사람들은 후덕해 진다고 한다. 유학의 배움은 언제나 나에게 실천을 요구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래서 나를 바르게 하는 ‘수신(修身)’이 유가(儒家)의 제1조이다. 

  신종[慎終]이란 분에 넘치는 장례가 아니라, 마음을 극진히 하여 장례를 치르는 것을 말하며,
  추원[追逺]이란 정성을 다해 제사를 드리는 것을 말한다.
이 두가지는 논어 제3편 팔일 제3장에서 말하는 근본을 잃지 않은 예를 말한다.

예는 사치스럽게 하기보다 검소하게 하는 것이며,
장례는 형식을 잘 갖추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슬퍼하는 것이다.

  즉, 예(禮)는 거절할 수 없는 내면의 마음이 외부로 표출되는 것이다. 장례와 제사는 왜 효(孝)의 연장인가?
효(孝)는 "내가 받은 것이 있음을 아는 것이며, 고마움을 아는 것"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건 살아계시건 그런 객관적 사정에 영향을 받지 않고, 내 마음이 잊을 수 없고, 변할 수 없는 고마움이기 때문이다. 고마움을 아는 것에서 인간관계가 후덕하게 된다. 당연하다’는 인식과 ‘고맙다’는 인식의 차이가 될 것이다.

  당신은 돈을 받고 일하는 것이니 ‘당연하다’고 하는 인식은 개인적이다. 개인주의 대표격인 영어권에서 조차도 "Thank you"라고 인사하지 않는가?

  한편, 조금 더 깊게 들어가보면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는 것은 유가에서 말하는 도(道)의 움직임과 관계가 있다. 짝사랑하던 여인이 나에게 사랑을 고백해 오기를 기대하는 것, 권위적인 남편이 갑자기 변하여 다정다감해지기를 기대하는 것, 그렇게 나는 결코 변하지 않으면서 타방이 변하기를 요구하지 말고, '내가 변해야 타방이 변한다'는 것이 유가의 인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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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자 말씀하셨네 : [曾子曰:]
나는 날마다 세가지로 내 스스로를 반성한다 [吾日三省吾身]
남을 위해 힘씀에 최선을 다하였던가 [為人謀而不忠乎]?
벗과 더불어 사귐에 신의를 다하였던가 [與朋友交而不信乎]?
전해준 것이 익히지 못한 것은 아니었던가 [傳不習乎]?

 

『논어』에서 공자와 함께 「선생님」을 뜻하는 자(子)라는 호칭을 유자(有子)와 증자(曾子)에 사용하므로, 『논어』는 유자와 증자 문하에서 편찬했다고 추측하기도 한다.
  어쨌건 증자(曾子) 곧, 증 선생님이 말한 것은 ‘너희들은 이렇게 세가지로 반성해라’가 아니고, ‘내가 이렇게 반성한다’이다. 이 화법은 숨겨진 뜻이 있다. 비교적 쉽게 보이는 것은 ‘나에게 요구한다’는 유학의 '자기 실천성'을 강조하는 의미이다.

  한편, 증자 자신도 어떨 때는 대충 힘쓰기도 하며, 어떨 때는 친구를 의심하기도 하며, 어떨 때는 실천하지 못하는 것을 전하기도 한다는 반성이 숨겨져 있다. 이미 그러지 않는 경지에 올랐다면, 날마다 자기를 돌아보며 반성할 까닭이 없으니, 이 장은 증자가 선생인 자기도 때때로 잘못을 저지르기도 한다는 고백을 하고 있는 것이다.

  유학이 요구하는 사람인 군자는 ‘완전한 성자’가 아니라 부끄러움을 느끼고 고치려고 하는, ‘이상적인 모습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다. 정말로 잘못은 지나간 잘못이 아니라, ‘잘못을 숨기고 감추려고 애쓰는 꾸밈’이라고 했다.

  내용으로 돌아와보면, 증자의 세가지 반성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의 내면의 진실성’이다. 다른 사람과 관계할 때 자기를 더 내세우고 싶은 욕구가 이는 것이 사람이다. 이것을 ‘이중인격’이라고 비난해 버린다면, 이 세상에 이중인격자가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될까? 중요한 것은 그러한 가식이 있음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더 진실된 ‘나’를 이루라고 다그쳐야 한다. 그 반면에 다른 사람에게는 나무랄 것이 아니라, 그런 욕구가 있음을 이해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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