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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초유종(无初有終)은 『주역』손(巽)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직역하면 ‘시작은 없으나 끝은 있다’는 말이지만, 시작이 없는 끝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조금 풀어 번역하면 ‘시작은 모르지만 끝은 안다’로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네 삶과도 비슷합니다. 부모님께서 생일을 기록해 두지 않았다면, 나라는 존재가 언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본래 생겨나는 것은 그 시작을 외부에서 볼 수 있을지언정 스스로는 잘 볼 수가 없습니다. 종종 ‘그 때부터 사랑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간주해 버리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일반적으로는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끝은 있지’ 하는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인용합니다. 지금껏 고리타분한 얘기들만 많이 했으니, 이번에는 장난같은 가벼운 얘기를 해 볼까 합니다. 어느날 보니, 여드름이 하나 생겨있습니다. 어떻게, 언제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여드름을 짜면서 얘기합니다. ‘너 이녀석 무초유종(无初有終)이라고 했어. 언제 왔는지 모르겠지만 없애주겠어’ 생겨나는 것은 인식하지 못해도, 없어지는 것은 인식하는 것을 연상시키면 될 것입니다.

 

  종종 ‘처음에는 어렵다가 나중에 좋아진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역사적 사건을 비유하는 해설가들이 잘 따르는 해석입니다.

 

초심을 잃으면 끝이난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처음 시작할 때의 그 마음을 잃어버리는 순간 끝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바른 개혁의 힘이 곧 수구화되어서 다시 개혁을 불러오는 것이 역사의 순환과정이기도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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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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