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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5. 14:06

일악위소(一握爲笑)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5. 14:06

  일악위소(一握爲笑)는 『주역』췌(萃)괘에 나오는 명언인데, 주역해설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악(握)은 백서를 근거로 옥(屋)자를 빌려온 것으로 보는 정도가 문리적 논란이며, 문리적인 것 보다는 그 상징성을 두고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역은 어렵지 않습니다. ① 한 손과 웃음 혹은 ② 한 집과 웃음 이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그림을 그려보시면 될 것입니다.

 

한번 손잡고 웃어준다’는 의미로 인용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결탁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내심은 정말 싫지만 이번 한번만 손을 잡고 웃는척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속셈을 가지고 서로 웃어야 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 것이 현대 비지니스 사회입니다. 두 회사간에 서로 윈윈하자며 CEO끼리 악수를 하는 사진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서로 잘 되자는 뜻은 드물겠죠.

손을 맞잡고 웃는다’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일(一)이 한번이라는 횟수적 의미가 아니라 '함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함께 손을 잡아야 진정으로 웃을 수 있게 된다'라는 등등의 해석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 손에 움켜잡고 웃는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완전히 장악을 해 버렸다는 뜻을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제깟놈이 뛰어봐야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가소롭다는 의미도 같은 맥락입니다.

 

일제히 웃는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한 집단이 되어서 웃으니 가장 좋은 웃음입니다. 좁게 해석하여 ‘한 집안 사람들만 웃는다’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모두 다 울부짖고 슬퍼하는데도, 어떤 한 집안만은 웃음소리가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신비스런 방책이 있거나, 숨겨둔 보물이 있거나, 누군가와 결탁을 했다는 의심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뭔가가 있는거야'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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巽 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初六】進退 利武人之貞
【九二】巽在床下 用史巫紛若 吉 无咎
【九三】頻巽 吝
【六四】悔亡 田獲三品
【九五】貞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上九】巽在床下 喪其資斧 貞凶

  손(巽)괘는 바람을 뜻하는 괘이니, 곧 마음이 바람처럼 흔들리는 것을 뜻한다. 우유부단하여 좀체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 주역은 그 우유부단함의 원인을 마음에서 찾고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기에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한다. 실패의 확률을 줄이려면 역사를 살펴보기를 권하고 그도 아니면 차라리 점을 치고서 나아가라고 말한다. 망설이고 주저하고 있다가는 앉아서 다 잃게 될 것이니 그게 제일 흉한 것이라고 한다. 지나간 일을 쉽게 떨쳐내지 못하는 것이 근원적 문제이니 후회를 남기는 마음을 없애야 길(吉)하다고 한다.

 

巽 小亨 利有攸往 利見大人
갈등(巽)은 성장 초기부터 있으나(小亨) 시간이 지나면 이로움이 있다(利有攸往) 대인을 만나보는 것이 이롭다(利見大人).
  갈등도 앞의 려(旅)괘와 마찬가지로 성장 초기부터(小亨) 있게 되는 것이다. 려(旅)괘의 방황은 쉽게 끌 낼 수 없던 것으로 본 반면에, 갈등(巽)은 시간이 지나면 이로움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식견이 높아지기 때문일 것이다. 더 빨리 끝내고 싶으면 대인(도움을 주는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이롭다고 한다.

 

進退 利武人之貞
나아갈 줄 알고 물러날 줄 아는(進退) 무인은 끝까지 이롭다(利武人之貞)
  무인은 진퇴를 냉정하고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식견이 있어야 한다. 무인의 갈등은 저 혼자만 해를 입는 것이 아니라 많은 생명을 위태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巽在床下 用史巫紛若 吉 无咎
평상 아래에서 갈등 한다면(巽在床下) 역사와 무속을 사용하면(用史巫紛若)이 길(吉)하고 허물이 업다(无咎).
  평상아래에서의 갈등은 보통사람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한 갈등을 의미하며, 너무 우유부단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역사를 사용하라는 것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결정을 내리라는 말이다. 공자께서는 "옛 것을 돌이켜 미래를 살필 줄 알면 스승이 될 수 있다"[논어 제2편 위정 제11장]고 하셨다. 그도 아니면 무속 곧, 점을 사용하라고 한다. 점이 맞다는 말이 아니라 갈등을 끝내고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말이다. 공자께서는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가르치셨지만 계문자에게는 “두 번이면 충분하다”[논어 제5편 공야장 제20장]고 하셨다.

 

頻巽 吝
찡그리고 갈등만 하고 있다면(頻巽) 어려워진다(吝)
  찡그리고 갈등만 하다가 시간을 다 보내는 것이니 정말 어려워진다. 공자께서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라고 하며 추구하지 않는다면 나도 참으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논어 제15편 위령공 제16장]고 하셨다.

 

悔亡 田獲三品
후회가 없으면(悔亡) 밭에서 세가지 물건을 얻으리라(田獲三品).
  3품은 천(天)지(地)인(人)을 비유하는 것이다. 천지인의 합일은 결국 마음으로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는지에 상관없이 후회하고 탄식하지 않는다면 언제 나아가건(天), 어디로 나아가건(地), 누구(人)에게로 나아가건 아무 문제가 없다. 천지인의 합일을 기다리는 것은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후회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 수 있을까?

 

貞吉 悔亡 无不利 无初有終 先庚三日 後庚三日 吉
끝까지 길하구나(貞吉) 후회하지 않음이여(悔亡) 이롭지 않음이 없다(无不利) 시작은 몰라도 끝은 있으니(无初有終) 신중하게 하고(先庚三日) 잘 헤아리면(後庚三日) 길(吉)하리라.
  즉, 시작할 때 확신은 없어도 끝나면 결과는 있는 법이다. 후회가 없는 것이 중하다. 선경삼일은 십간 즉,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의 경으로부터 앞선 3일인 정(丁)이며, 후경삼일은 계(癸)를 말하는데, 신중(丁)하였고 잘 헤아렸다면(癸) 그 결과가 어떻든 그 자체로 길한 것이다.

 

巽在床下 喪其資斧 貞凶
평상 아래에서 갈등한다면(巽在床下) 재물과 도끼까지 잃을 것이니(喪其資斧) 끝까지 흉하다(貞凶)

  평상아래에서의 갈등은 보통사람에도 미치지 못하는 심한 갈등이니 우유부단하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을 잃음은 물론이요, 재물과 권력도 잃을 것이니 끝까지 흉하다. 한번 시도해 보지도 못하고 앉아서 잃는 것이니 끝까지 흉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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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益 利有攸往 利涉大川

【初九】利用爲大作 元吉 无咎

【六二】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永貞吉 王用享于帝 吉

【六三】益之用凶事 无咎 有孚 中行 告公 用圭

【六四】中行 告公從 利用爲依 遷國

【九五】有孚惠心 勿問 元吉 有孚 惠我德

【上九】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보태주는 것(益)은 하늘의 일을 대신 맡은 것이니 무거운 짐을 진 것이다. 공자께서 “나는 군자는 급한 곳을 구제해 주고 부유한 곳에는 보태주지 않는다고 들었다”[논어 제6편 옹야 제4장]고 하셨으나, 제자 염유가 부유한 계씨의 재산을 늘려주자 “나의 제자가 아니다! 너희는 북을 울려 성토해도 좋다”[논어 제11편 선진 제17장]고 진노하셨다. 모자라면 보태주고 넘치면 덜어내는 것은 하늘의 도(道)이며, 그 바른 천도(天道)를 따르는 것이 군자의 사명이다.

 

益 利有攸往 利涉大川

보탬(益)은 시간이 지나야 결실이 있다(利有攸往) 큰 내를 건너듯(利涉大川) 과단성이 있어야 한다.

  보태주는 것은 단번에 끝맺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이 필요한 일이다. 마음 또한 재물에 얹어 보태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앞의 손(損)괘에서 말한 거친 베옷을 입은 사람에게 거친 베옷을 입고(曷之用) 다가가는 것이다. 주위사람의 말에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과단성 있게 나아가야 한다.

 

利用爲大作 元吉 无咎

크게 만들어 나가도록 사용해야 이로우니(利用爲大作) 근원적으로 길하고(元吉) 허물이 없다(无咎)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방법으로 현명하게 보태주라는 의미이다. 오직 짐승처럼 먹여주는 방법을 사용하기 보다는 기술을 가르쳐주는 방법이 좋고, 쌀을 보태주기 보다는 농사를 짓도록 해 주는 것이 더 좋다는 말이다.

 

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永貞吉 王用享于帝 吉

누군가가 보태주는 것은(或益之) 십붕의 비싼 거북점으로도(十朋之龜) 어긋나게 할 수 없는 것이니(弗克違) 계속 끝까지 길할 것이다(永貞吉). 왕이 상제에게 제사를 지내도(王用享于帝) 길(吉)할 것이다.

  혹익지(或益之)는 앞의 손(損)괘에서 나온 기적과 같은 횡재를 말한다. 천명(天命)으로 얻은 것이라고 하였다. 왕이 상제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간접적인 베품이지만, 공공의 이익을 위해 제물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사사로이 쓰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益之用凶事 无咎 有孚 中行 告公 用圭

보태주는 것은(益之) 흉한 일에 사용하면(用凶事) 허물이 없다(无咎) 신념을 가지고(有孚) 중용을 따라(中行) 공익을 도모하고(告公) 임금의 뜻이 닿는 곳에 사용하라(用圭).

  모자라면 채워주고 과하면 덜어내는 중용의 도를 따라야 한다. 나에게 넘치는 재물을 흉한 일을 당한 이웃을 도와주는 것으로 사용함으로써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임금의 뜻은 빈부의 지나친 치우침이 없이 백성이 고루 부유하고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中行 告公從 利用爲依 遷國

중용을 행하고(中行) 공익을 따라(告公從) 의지해야 하는 곳에 사용하면 이로우니(利用爲依) 나라를 변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遷國).

  대학의 “한마디 말이 대사를 그르치기도 하고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키기도 한다”[대학 제9장 제국치가]는 가르침이 연상되는 효이다. 나의 얼마되지 않는 기부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지만, 궁극적으로 나라를 변하게 할 수도 있는 일이다. 먼 길은 가까운 길부터 시작해 나아가며, 높은 산도 낮은 곳부터 올라가야 한다.

 

有孚惠心 勿問 元吉 有孚 惠我德

베푸는 마음에 신념이 있다면(有孚惠心) 묻지도 말라(勿問) 근원적으로 길하다(元吉) 신념이 있다면(有孚) 나의 덕을 보태는 것(惠我德)이다.

  마음으로 베푸는 것이 아니라 속셈을 갖고 베푸는 경우도 있다. 사건을 무마하고 여론의 질타를 피하기 위해 재산을 내 놓는 대기업 총수도 있으나, 그러한 보태줌이 아니라 마음으로 즐거워 베푸는 것은 어디에 물을 필요도 없이 길한 것이라고 한다. 내어 놓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기의 덕을 보태는 것이라고 한다.

 

莫益之 或擊之 立心勿恒 凶

보태주는 것이 막히거나(莫益之) 누군가 공격하면(或擊之) 마음을 세우되 방법을 고집하려 하지마라(立心勿恒) 흉(凶)하다.

  베푸는 선한 일이 방해 받는 경우가 있다. 장애인을 내세워 뒤에서 그것을 착취하는 소위 ‘앵벌이’의 경우처럼 나의 베품이 이용당하게 되는 것을 알았다면, 마음은 변함없이 세워놓되 그 방법을 고집하려 하면 흉하다고 한다. 결국 악을 돕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보태주는 것은 크게 만들어나가도록(用爲大作) 현명하게 보태주어야 하고 이용당하지 않도록 지혜롭게 보태주어야 하니, 그래서 하늘은 그 임무를 맡길 만한 사람을 골라서 사명을 맡기는 것일 것이다. 현명한 방법을 통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보탬을 주라는 것이지 외면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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損 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簋 可用享

【初九】已事 遄往 无咎 酌損之

【九二】利貞 征 凶 弗損益之

【六三】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六四】損其疾 使遄 有喜 无咎

【六五】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元吉

【上九】弗損益之 无咎 貞吉 利有攸往 得臣无家

  손(損)괘와 다음에 이어지는 익(益)괘는 중용(中庸)을 뜻하는 괘이다. 손(損)괘는 과하기 때문에 덜어내고, 익(益)괘는 모자라기 때문에 보태주는 것이다. 그것이 하늘의 도(道)이다. 부족하면 채워주고 지나치면 덜어내는 것이 순리이니, 지나치게 그 손익에 집착하는 것은 해로울 뿐이다. 하늘이 덜어내기 전에 뜻 있는 곳에 스스로 덜어내는 것은 하늘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니 근원적으로 길할 것이다.

 

損 有孚 元吉 无咎 可貞 利有攸往 曷之用 二簋 可用享

덜어냄(損)은 뜻이 있어야(有孚) 근원적으로 길하고(元吉) 허물이 없으니(无咎) 신념을 끝까지 유지하면(可貞) 시간이 지나가면 이롭다(利有攸往) 거친 베옷을 입어야 이롭고(曷之用) 두 그릇의 밥을 베풀어(二簋) 제사를 지내도록 도와주면 이롭다(可用享)

  부(孚)는 생각이 없는 것의 반대되는 개념으로, 생각 없이 낭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념을 가지고 가치 있게 덜어내는 것을 말한다. 뜻 있게 사용하면 다시 돌아오게 되니 그래서 시간이 지나가면 이로운 것이다. 거친 베옷은 서민들이 입는 옷이다. 서민들에게 서민으로 다가가는 것을 뜻한다. 덜어내더라도 면 옷을 입고 교만을 부리지 말해야 하며, 생계만 유지할 수 있게 각박하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제사까지 지낼 수 있도록 넉넉히 베풀라고 한다.

 

已事 遄往 无咎 酌損之

이미 지난일(已事)은 속히 보내버려야(遄往) 허물이 없을지니(无咎) 그 덜어냄을 생각해 보라(酌損之)

  29번째 감(坎)괘에서 구덩이에 빠지고 다시 구덩이에 빠지는 것은 흉하다고 했으니, 물리적인 구덩이에 빠졌다고 정신적인 구덩이(절망)에 빠지지는 말라는 가르침이었다. 이미 지나간 손해가 있었다고 그것을 떨쳐내지 못하는 것은 재차 구덩이에 빠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정말로 덜어내야 할 것은 지나간 일에 대한 집착이다.

 

利貞 征 凶 弗損益之

그래야 끝까지 이로울 것이니(利貞) 정벌하려 하면(征) 흉(凶)하다. 덜어내었다고 보태주지는 않을 것이다(弗損益之)

  정벌(征)은 본전생각이 나서 잃은 것을 되찾으려는 것이다. 본전생각을 하면 결국 있는 것 모두를 덜어내게 되는 대표적인 것이 도박이다. 안목이 단지 물질적인 손익만 생각할 줄 아는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늘의 도(道)는 모자란 것은 채워주고 넘치는 것은 덜어주어 중용(中庸)의 도리를 지킨다. 그러나 하늘이 도박하여 덜어내는 것까지 보태주지는 않을 것이니, 오히려 물질을 더욱 덜어냄으로써 마음의 모자람을 채워주려 할 지도 모른다.

 

三人行 則損一人 一人行 則得其友

세 명이 나아가면(三人行) 한명을 잃게 되고(則損一人) 한명이 나아가면(一人行) 친구를 얻게 된다(則得其友)

  실제 만남 사람은 두 사람이다. 두 사람이 만나면서 한 사람을 더 끼워들이면 관계가 깨어질 것이니, 없는 한 사람을 더 끌여들여 비교하는 것을 3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완벽한 ‘엄친아(엄마 친구의 아들)’일 것이다. 한명이 나아가는 것은 있는 자신을 덜어내고(損)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는 것이다. 그래야 친구가 되어 소통할 수 있다. 그것이 곧 중용의 도(道)이다.

 

損其疾 使遄 有喜 无咎

덜어내고 병을 얻으면(損其疾) 빨리 그 병통을 고쳐야(使遄) 기쁨이 있고(有喜) 허물이 없다(无咎)

  덜어내고 병을 얻는 것은, 잃은 것이 아까워 얻게 된 마음의 병이다. 물리적인 질병보다도 그러한 마음의 병이 더 무서운 것이다. 부족하면 하늘이 다시 채워주는 것이 하늘의 법도인데 이미 근심(병)으로 그 비어짐이 다 차 버렸으니 채워줄 그릇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아닐까?

 

或益之 十朋之龜 弗克違 元吉

누군가가 보태주는 것은(或益之) 십붕의 비싼 거북점으로도(十朋之龜) 조정 할 수 없는 것이니(弗克違) 근원적으로 길하다(元吉)

  붕(朋)은 옛적에 화폐로 사용하던 조개껍질이다. 물질적 손익은 우연성이 많이 개입되기도 한다. 요즘으로 치면 로또에 당첨되는 것 같은 우연히 횡재를 만나게 되는 경우가 있으니, 그러한 횡재는 아무리 비싼 거북점을 쳐도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이 내린 복으로 근원적으로 길하다. 주역점은 거북의 등껍질을 태워 그 갈라지는 것을 통해 점을 치는 것이 시초였고, 산가지(대나무)로 점을 치는 방법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弗損益之 无咎 貞吉 利有攸往 得臣无家

덜어냄으로써 보태주는 것이 아니니(弗損益之) 허물이 없고(无咎) 끝까지 길하여(貞吉) 시간이 지나면 이로움이 있으리니(利有攸往) 가정이 없는 신하를 얻으리라(得臣无家)

  하늘이 우연히 보태주는 것은 반드시 부족하다고 보태주는 것이 아니니 숙명이다. 자하는 “죽음과 삶에는 명이 있고 부유함과 귀함은 하늘에 달려있다(死生有命 富貴在天)”고 배웠다고 하였다.[논어 제12편 안연 제5장] 하늘이 준 복이니 근원적으로 길한 것이요, 시간이 지나면 그러한 복을 하늘이 왜 주었는지 알게 될 것이니, 곁을 떠나지 않는 충복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한다. 가정이 없는 신하는 충복을 상징하며, 이 충복은 ‘깨달음'을 상징한다. 모자란 곳을 찾아 채워주는 하늘의 일을 대신하도록 사명을 맡긴 것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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