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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4 백발의 노래(白頭吟) - 탁문군(卓文君)
  2. 2013.01.04 보왕삼매론(寶王三昧論)

 

산 위의 눈처럼 머리 세어도
구름 사이 달처럼 맑자 하였죠.

들으니 그대! 두 마음이시기에
마지막 정(情)을 정리하려
이 술자리로 모십니다.

날 밝으면
개울가로 나가
물길을 따라
동과 서로 걸어가야겠네요.

처량하고 또 처량하겠지만
시집왔던 것이니 울지는 않겠어요.

한마음의 사람을 만나
백발이 되도록 헤어지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어째서 낚싯대는 저리 하늘하늘하고,
어째서 물고기 꼬리는 저리 간들거릴까요?

사나이는 의기가 중한데,
어찌 재물에 휘둘리려 하나요?

白頭吟  -卓文君-

皚如山上雪  皎若雲間月
聞君有兩意  故來相決絕
今日斗酒會  明旦溝水頭
躞蹀御溝上  溝水東西流
淒淒復淒淒  嫁娶不須啼
願得一心人  白頭不相離
竹竿何嫋嫋  魚尾何簁簁
男兒重意氣  何用錢刀為


재벌 탁왕손의 무남독녀로 열일곱에 청상과부가 되었던 탁문군!

 
어느 날 사마상여라는 가난한 문인에 반해 (아버지의 반대를 피해) 도망을 쳤고, 이 절절한 사랑의 도피에 반한 중국 역사는 사분(私奔)이라는 단어가 유래토록 허락하였다.


소소한 물품을 팔아 조그만 주점을 운영하며, 곤궁해도 님과 함께라 행복했던 탁문군!


그 님이 장인의 재물을 물려받고
한무제의 신임으로 명성을 얻게 되니, 무릉의 한 젊은 첩을 얻으려 한다. 첩과 더불어 사랑을 나눌 것인가?


탁문군은 이별주로 정을 끝내자는 씩씩한 모습으로 울음을 숨기고 있다.

사내놈 마음이 낚싯대처럼 휘청거리고, 물고기 꼬랑지처럼 간들거린다고 비꼬면서도
......
재물에 팔려가는 것이라고 해야만 한다.


나만을 사랑함에도

재물에 눈이 멀어진 것이라 해야만 
님을 떠나 보낼 수 있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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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사람의 시(詩) - 남회근 선생 소개  (2) 2013.01.04
:
Posted by 오빠야닷컴
一.

念身不求無病
身無病則 貪欲乃生
是故大聖化人
以病苦爲良藥

몸에 병 없기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으면 탐욕이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병고를 양약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二.
處世不求無難
世無難則 驕奢必起
是故大聖化人
以患難爲解脫
세상살이에 어려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세상살이에 어려움이 없으면 교만하고 사치스러워지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근심과 곤경을 해탈로 삼으라」하셨느니라.

三.
究心不求無障
心無障則 所學躐等
是故大聖化人
以障碍爲逍遙
배움에 있어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 말라.
마음에 장애가 없으면 배움이 얕아지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장애를 걸림없이 노닐어라」하셨느니라.

四.
立行不求無魔
行無魔則 誓願不堅
是故大聖化人
以群魔爲法侶
수행하는데 마귀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수행하는데 마귀가 없으면 서원이 굳건해지지 못하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모든 마귀를 도와주는 벗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五.
謀事不求易成
事易成則 志成輕慢
是故大聖化人
以事難爲安樂
일을 도모함에 쉽게 이뤄지기를 바라지 말라.
일이 쉽게 이루어지면 뜻이 가벼워지고 오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어려움을 안락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六.
交情不求益我
情益我則 虧失道義
是故大聖化人
以幣交爲資糧
남과 사귐에 있어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 말라.
내가 이롭고자 하면 도의를 저버리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손해보는 사귐을 재산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七.
於人不求順適
人順適則 內心自矜
是故大聖化人
以逆人爲園林
남이 내 뜻대로 복종하기를 바라지 말라.
남이 내 뜻대로 복종한다면 마음이 저절로 거만해지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거스르는 사람으로 동산의 숲을 삼으라」하셨느니라.

八.
施德不求望報
德望報則 意有所圖
是故大聖化人
以市德爲棄屣
덕을 베풀면서 보답을 바라지 말라.
덕이 보답을 바라면 계산하는 바가 생기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베푼 덕을 헌신짝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九.
見利不求霑分
利霑分則 癡心必動
是故大聖化人
以踈利爲富貴
이익을 분에 넘치게 바라지 말라.
이익이 분에 넘치면 마음이 반드시 어리석어 지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적은 이익으로도 부귀해지라」하셨느니라.

十.
被抑不求申明
抑申明則 人我未忘
是故大聖化人
以受抑爲行門
억울함을 당했다고 밝히려 하지 말라.
억울함을 밝히려하면 원망하는 마음을 돕게 되나니,
그래서 성인께서 말씀하시되
「억울함을 감내하여 수행의 문으로 삼으라」하셨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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