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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3
  2. 2013.01.06 제1편 소요유(逍邀遊 ) - 2

肩吾問於連叔曰
吾聞言於接輿
大而無當
往而不返
吾驚怖其言
猶河漢而無極也
大有徑庭 不近人情焉


連叔曰
其言謂何哉

曰:
藐姑射之山 有神人居焉
肌膚若冰雪 淖約若處子
不食五穀 吸風飲露
乘雲氣 御飛龍
而遊乎四海之外
其神凝
使物不疵癘 而年穀熟
吾以是狂而不信也


連叔曰

瞽者無以與乎文章之觀
聾者無以與乎鐘鼓之聲
豈唯形骸有聾盲哉
夫知亦有之
是其言也 猶時女也


之人也 之德也
將旁礡萬物以為一
世蘄乎亂
孰弊弊焉 以天下為事
之人也 物莫之傷
大浸稽天而不溺
大旱金石流土山焦而熱
是其塵 垢秕糠
將猶陶鑄堯舜者也
孰肯以物為事


宋人資章甫而適越
越人斷髮文身 無所用之
堯治天下之民 平海內之政
往見四子藐姑射之山
汾水之陽
窅然喪其天下焉

견오(肩吾)가 연숙(連叔)에게 말했다
“내가 접여(接輿)의 말을 들었는데
너무 허황되어 믿을 수 없어서
헤어지고 다시보지 않았네
나는 그 말이 놀라워 두렵더군.
마치 은하수처럼 끝이 없었으니
너무 경지가 높아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어.”


연숙이 말했다.
“도데체 무슨 말이길래 그러는가?”


견오가 답하기를
“막고야(妙姑射)란 산에 신인(神人)이 사는데
살결이 얼음과 눈처럼 희고 처녀처럼 부드러우며
오곡을 먹지 않고 바람과 이슬을 마시며
구름을 타고서 나는 용을 몰고다니며
사해(四海) 밖을 노닌다고 하네
자기 정신을 맑게하는 것으로
만물을 병들지 않고 풍년이 들게 한다고 하네
나는 그 말이 허황된 것 같아 믿을수가 없네.”


연숙이 말했다.
“그럴 것이네.
봉사는 아름다운 무늬를 보지 못하고
귀머거리는 음악소리를 들을수 없다는 말이 있네.
어찌 신체적인 봉사와 귀머거리만 있겠는가?
안다는 것도 또한 그렇다네
봉사와 귀머거리라는 말이 자네를 두고 하는 말이겠군.


그 신인(神人)과 그의 덕은
만물을 하나로 합해가는 것이네
세상사람들이 다스려달라고 해도
무엇때문에 천하의 일에 관심을 두겠는가
그 사람은 사물이 해롭게 할 수가 없네.
큰 홍수로 물이 하늘까지 닿아도 그는 빠지지 않고
큰 가뭄으로 쇠와 돌이 녹고 흙과 산이 타더라도 더워하지 않을 것이네
그는 먼지와 티끌과 쭉정이와 겨만 가지고도
요(堯)임금, 순(舜)임금 같은 자를 마음대로 만들수 있겠지만
어찌 세속의 일에 관여하고자 하겠는가!


송나라 사람들이 모자를 팔려고 월나라로 갔는데
월나라 사람들은 머리를 깎고 문신을 하였기에 모자가 필요없었네
요(堯)는 천하의 백성을 다스려 나라 안의 정치를 고르게 한 다음
천하를 물려주려 '막고야'란 산으로 가서 네 신인(神人)을 만나보고는
분수(汾水)강 북쪽 도읍으로 돌아와서
얼이빠진채 천하를 잊어버렸다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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堯讓天下於許由 曰:
日月出矣 而爝火不息
其於光也 不亦難乎
時雨降矣 而猶浸灌
其於澤也 不亦勞乎
夫子立而天下治
而我猶尸之 吾自視缺然
請致天下


許由 曰:
子治天下 天下既已治也
而我猶代子 吾將為名乎
名者 實之賓也
鷦鷯巢於深林]不過一枝
偃鼠飲河 不過滿腹
歸休乎君 予無所用天下為
庖人雖不治庖
尸祝不越樽俎
而代之矣

요(堯)임금이 천하를 허유(許由)에게 넘겨준다며 말했다.
“해와 달이 떠 있는데 횃불을 끄지 않는다면
그 밝힘이 어찌 괜한 일이 아니겠소
때에 맞게 비가 내렸는데 여전히 물을 댄다면
그 적시는 것이 어찌 헛수고가 아니겠소
그대가 있어 천하가 저절로 다스려지고 있는데
내가 자리만 맡고 있으니 나는 참으로 부끄럽소
청하건대, 천하를 맡아주시오.”


허유가 대답했다.
“그대가 천하를 다스렸기에 천하가 잘 다스려지고 있는 것이오.
그런데 나보고 당신을 대신해 나의 이름을 알리라는 것이오?
이름이라는 것은 실질의 손님에 불과하지 않소?
뱁새가 깊은 숲에 둥지를 틀어도 나뭇가지 하나면 충분하오
두더지가 강물을 마셔도 그 배만 채울양이면 충분하오
그러니 그대는 돌아가 주시오. 나에게 천하는 쓸모없는 것이라오.
제사음식을 잘 만들지 못한다고
귀신대신 않은 어린아이(시동)가 제사상을 벗어나
대신 음식을 만들러 갈 수는 없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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