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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5
  2. 2013.01.06 제2편 제물론(齊物論) - 4

옛사람은 그 지혜가 지극하였다[古之人 其知有所至矣]
어디까지 이르렀던가?[惡乎至]?
시원은 만물이 없는 무(無)였는데[有以為未始有物者] 
지극하고 극진하기에 더 보탤 수가 없다[至矣 盡矣 不可以加矣]
그 후 만물이 있게 되었는데 구분은 없었고[其次以為有物矣 而未始有封也]
그 후 구분이 있게 되었으데[其次以為有封焉]
옳고 그르다고 논할 수는 없었다[而未始有是非也]
그런데 (사람으로부터) 시비가 생겨나자[是非之彰也]
도가 가려져 버렸고[道之所以虧也]
도가 가려지자 편애(偏愛)가 생겨났다[道之所以虧 愛之所以成]
그렇다면 도(道)도 이와같이 흥망성쇠를 하는 것인가[果且有成與虧乎哉]?
아니면 도(道)는 흥망성쇠를 하지 않는 것인가[果且無成與虧乎哉]?



성하고 쇠하게 되는 것은 소씨가 거문고를 타는 것이요[有成與虧 故昭氏之鼓琴也]
성하고 쇠하지 않는 것은 소씨가 거문고를 놓는 것이다[無成與虧 故昭氏之不鼓琴也]
소문(昭文)이 거문고를 뜯고[昭文之鼓琴也]
사광(師曠)이 지팡이로 박자를 맞추며[師曠之枝策也]
혜자가 책상에 기대어 노래를 하였는데[惠子之據梧也]
이 세 사람의 기술만은 성인의 경지에 다가갔고[三子之知幾乎 皆其盛者也]
그랬기에 말년까지 칭송을 유지할 수 있었다[故載之末年]



다만 그 좋아한 것이 성인과는 다른 것이었으니[唯其好之也 以異於彼]
그 좋아한 것을 욕심내어 드러내고자 한 것이었다[其好之也 欲以明之]
(혜자는) 밝힐 수 없는 것인데도 밝히고자 하였기에[彼非所明而明之]
견백(堅白)의 궤변(詭辯)으로 끝나게 된 것이요[故以堅白之昧終]
소문은 자식으로 이어 전하려는 욕심이 있었기에[而其子又以文之綸終]
끝내 스스로는 완성의 경지에 이를 수는 없었던 것이다[終身無成]



만약 이런 것도 이루는 것이라고 하면[若是而可謂成乎]
나 또한 이루었다고 못하겠나[雖我亦成也]
만약 이런 것은 이루는 것이 아니라고 하면[若是而不可謂成乎],
만물이나 나 역시도 이룬 것이 없는 것 아니겠나[物與我無成也]



이처럼, 밝은 것이지, 밝게 하는 것이 아니어야 하므로[是故滑疑之耀]
성인이 도모하는 바와 같아야 한다[聖人之所鄙也]
쓰려고 하지 않고 저절로 그리되도록 놓아두어야 하니[為是不用而寓諸庸]
이를 자연의 저절로 드러남인 명(明)이라고 한다[此之謂 以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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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제물론(齊物論) - 2  (0) 2013.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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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일반적인 손가락의 의미로 비교하여,
저 사람의 (여섯번째) 손가락은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以指喩指之非指]
일반적 손가락이 아닌 특이한 손가락으로 비교하여,
저 손가락은 손가락이 아니라고 하는 것에도 못 미친다[不若以非指喩指之非指也]
일반적인 말(馬)의 의미로 비교하여
저 (양처럼 생긴) 말은 말(馬)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以馬喩馬之非馬]
일반적인 말이 아닌 특이한 말(馬)로서 비교하여,
저 말(馬)이 말(馬)이 아니라고 하는 것에도 못 미친다[不若以非馬喩馬之非馬也]
천지도 이와 같은 하나의 다른 손가락이며[天地一指也]
만물도 이와 같은 하나의 다른 말(馬)에 불과하다[萬物一馬也]



옳다고 하면 옳은 것이요[可乎可]
틀렸다고 하면 틀린 것이다[不可乎不可]
도의 움직임에 의해 그 자체로 이미 완성된 것이며[道行之而成]
만물은 그렇다고 하면 그런것이다[物謂之而然]
어째서 맞는가[惡乎可]?
맞다에 의해 맞는 것이다[可於可]
어째서 틀리는가[惡乎不可]
틀렸다에 의해서 틀린 것이다[不可於不可]
만물은 그대로이면 그대로이고[物固有所然]
만물은 옳다면 옳은 것이다[物固有所可]
만물이 그대로가 아닌 것이 없고[無物不然]
만물이 옳지 않은 것이 없다[無物不可]



때문에 말하자면[故爲是],
지탱하는 대들보와 받치는 나무기둥[擧莛與楹],
문둥이와 서시라는 미녀[厲與西施]
허풍쟁이와 사기꾼이나 말쟁이와 괴상한 사람[恢恑憰怪]
모두 도(道)의 관념으로 통하면 마찬가지로 같은 것이다[道通爲一]



나누는 것이 이루는 것이며[其分也成也]
이루는 것은 부서지는 것이다[其成也毁也]
만물은 이루고 부서짐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凡物無成與毁]
돌고 돌아 통하여 하나로 있다[復通爲一]



오직 도달한 사람만이 그 하나라는 이치를 알아[唯達者知通爲一]
쓸려고 하지 않고 그대로 쓰여지게 놓아둔다[爲是不用而寓諸庸]
저절로 쓰여지는 것이야 말로[庸也者] 쓰는 것이며[用也]
그리 쓰는 것이야 말로[用也者] 그대로 통(通)하게 하는 것이다[通也].
그리 통(通)하는 것이야 말로 제대로 얻는 것이어서[得也]
가장 적합하게 되니[適得而幾矣] 이에 그렇게 놓아두는 것이다[是因是已]
그렇게 하면서도 그렇게 하는 줄을 모르는 것을[已而不知其然]
도(道)라고 부른다[謂之道]



애를 써서 하나로 만들려고 하면[努神明爲一]
결코 하나됨에 이르지 '못한다[而不知其同也]
이를 조삼이라고 말한다[謂之朝三]
조삼이 무엇인가?[何謂朝三]?
이러하다 [曰:]
원숭이 사육사가 도토리를 주며 말했다[狙公賦芧曰]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줄 것이다"[朝三而暮四]
원숭이들이 모두 화를 내었다[衆狙皆怒]
다시 말하기를 [曰:]
"그렇다면,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줄 것이다"[然則朝四而暮三]
원숭이들이 모두 기뻐했다[衆狙皆悅]
말한 것과 실제가 달라진게 없었으나[名實未虧]
기쁘게도 화나게도 하였다[而喜怒爲用]
역시 (준다는 말 없이) 그냥 주면 되었을 뿐이었다[亦因是也]



따라서 성인은 시비가 조화되도록[是以聖人和之以是非]
자연의 섭리에 맡기고 쉬는데[而休乎天釣]
이것을 어긋나지 않고 함께 가는 양행(兩行)이라고 말한다.[是之謂兩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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