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편 위정(爲政) 제15장 간상(赶上)/논어(論語)2013. 1. 4. 16:33
-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어리석게 되고 [學而不思則罔]
-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험하게 된다 [思而不學則殆]
계속 반복하며 이어지는 한 쪽으로 모나게 치우지지 말라는 중용(中庸)의 가르침을 전하는 장이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무조건 받아들이기만 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렇게 되면 판단력이 없어질 것이다. 유가의 후학들은 공자를 존경해도 신(神)으로 여겨 무조건 숭배하지는 않았다. ‘공자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바른 도리를 따른다’는 것이었다. 논어는 이렇게 가르쳤기에 왕양명은 ‘마음에 비추어 옳지 않다면 그 말이 공자로부터 나왔어도 옳다 할 수 없다’고 하기도 했다.
그런데 성리학의 시대에는 유학 경전을 해석한 주희가 신(神)이 되기도 했다. 조선중기 이후는 주희의 해석에 따르지 않았다고 윤휴가 사문난적으로 죽는 것이 당연했던 시대였다. 본래 유학은 무조건 따르라는 것이 아니었는데...
반면, 배우지 않고 생각으로만 다 통하려고 하는 것도 치우침이다. 옛말에 ‘한양에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사람이 한양에 가본 사람을 이긴다’고 하는 말과도 통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식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강해지는 욕구라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고맙습니다’와 ‘미안합니다’와 마찬가지로 ‘모르겠습니다’를 말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정자의 잊지 말아야할 배움의 다섯가지가 떠오르는 장이다.
①널리 배우고 ②깊이 묻고 ③신중하게 생각하고 ④분명하게 판단하고 ⑤독실하게 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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