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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5 관이불천(盥而不薦)
  2. 2010.02.24 수유구득(隨有求得)
2010. 2. 25. 21:08

관이불천(盥而不薦)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5. 21:08

  관이불천(盥而不薦)은 『주역』관(觀)괘의 괘사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주희는 관(盥)을 ‘제사지내기 전에 손을 씻는 것’을 말한다고 하였지만, 일반적으로는 관(盥)은 고대 중국에서 ‘귀신을 부르기 위해 땅에다 술을 뿌리는 제사의식’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합니다. 술을 뿌려 귀신을 부른 후, 음식(제물)을 올렸다고 하는데요. 어찌되었건, 제사를 지내기 위해 손을 씻거나 술을 부은 후에 ‘제물을 올리고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가장 흔히 이 명언이 인용되는 상황은 ‘시작을 해 놓고 진행하지 않음’을 지적하는 경우입니다. 제사를 지금 바로 지내지 않으려면 술을 뿌리지나 말지 왜 술은 뿌리고 제사를 지내지 않느냐는 것이죠.

 

종종 ‘시작할 때의 경건한 마음을 잃지마라’는 의미로도 인용합니다. 손을 씻거나 술을 부은 상태에서는 경건한 마음이지만, 제물을 올린 후라면 마음이 풀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관이불천은 손을 씻거나 술을 붓고 제물을 올리는 시간까지의 가장 경건한 초기시간을 의미합니다. 개구리 올챙이적 생각못한다는 속담과도 연결되는것 같습니다.

 

근본을 보아라’는 의미로도 인용합니다. 조금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예법은 내면적인 정서를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자께서는 ‘예는 사치스럽기보다 검소해야 하며, 상을 당하면 형식을 잘 따르기보다 진정으로 슬퍼해야 하는 것입니다’[논어 팔일 제4장]고 하셨습니다.

관이불천의 상태는 그 마음(실질)을 알 수 있는 시간이며, 제물을 올리는 천(薦)의 시간으로 넘어가면 그 형식을 잘 따르는지가 드러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이 명언을 제사의 근본을 알 수 있는 시간으로 규정하여, ‘근본을 보아라’는 의미로 인용합니다.

 

  위의 설명과 연결되는 말이지만, ‘마음을 고맙게 받겠다’는 의미로도 인용합니다. 제물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가 제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을 깨끗이 하여 마음으로만 제사를 지내는 것입니다. 상황을 한번 만들어 볼까요? 돈이 없는데 어머님의 생신이 되었습니다. ‘남들처럼 선물을 못해 드려 죄송해요. 그러나 어머니 너무 감사하고, 정말 사랑합니다’라고 하면, 어머니께서 “그런소리 말거라. 주역에 관이불천이라 하지 않았느냐?”라는 식으로 인용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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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2. 24. 18:58

수유구득(隨有求得)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4. 18:58

수유구득(隨有求得)은 『주역』 수(隨)괘 셋째효의 효사에 있는 명언입니다. 해석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따라가야 얻을 것이 생긴다’는 말입니다.

이 가르침과 유사한 속담도 많고, 명언도 많습니다. ‘기회는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 등등 적극적인 행동을 촉구하는 경우에 흔히 인용되는 명언입니다.

 

사실, 알면서도 실행하기 어려운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는 마음이 잠재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말 한번 걸어보지 못하고 짝사랑으로 애만 태우는 경우, 미리 짐작하여 이력서 조차 내 보지 않는 경우 등등, 예를 들자면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습니다.

 

IMF로 인해 취업이 어렵던 시절, 한 신문기사에서 취업성공기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지방대를 보통의 성적으로 졸업하고 토익점수도 낮은 사람이었는데, 어느회사 사장님 집을 찾아가 만나 달라고 여러번 소란을 피웠답니다. 횟수가 거듭되자 특채가 되었다는데요, 그런 적극적인 행동력이면 어떤 일을 맡겨도 능히 해 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 것이었다고 합니다.

 

종종, 타방을 따라오게 할려고 유혹하는 때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약장사의 멘트가 생각나네요. “일단 한번 잡숴봐~” 어릴때는 유괴로부터 시작해 세상은 온갖 유혹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적극적인 것은 좋지만, 물불을 가리지 않는 자세는 중용(中庸)이 아닐 것입니다. 그래서 좇아가는 것에 중점을 둔 가르침이 아니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적극성’에 중점을 두고 있는 가르침으로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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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