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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1 고양생화(枯楊生華)
  2. 2010.02.28 호시탐탐(虎視眈眈)
2010. 3. 1. 13:32

고양생화(枯楊生華)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1. 13:32

  고양생화(枯楊生華)는 『주역』대과(大過)괘의 5번째 효사에 나옵니다. 직역을 하면 ‘마른 버드나무에 꽃이 핀다’는 말인데, 보편적으로 ‘나이많은 여자가 젊은 남편을 얻는 것’을 빗대어 인용하곤 합니다.

이와 반대로 고양생제(枯楊生稊)는 ‘늙은 홀아비가 젊은 여인을 아내로 맞는 것’을 빗대어 인용합니다. 역시 『주역』대과(大過)괘의 2번째에 나오는 효사입니다. 이러한 의미로 인용되는 까닭은 효사의 내용이 그렇게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자세한 것은 대과(大過)괘를 참고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종종 강한 성(性)을 버드나무에 비유하곤 하였습니다. 옛날에 기생을 두고 영업을 하던 것을 버들 류(柳)자를 써서 화류(花柳)라고 하던 것도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버드나무는 물을 흡수하는 성질이 강하여, 물가 어디서나 잘 자라며 생명력이 아주 강한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주역은 고전에서 거의 만날 수 없는 성(性)에 대해 굉장히 자유로운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성행위를 묘사하는 함괘, 간괘를 비롯, 구괘, 대과괘등등이 그렇습니다.

「상전」등의 십익이 후대에 만들어 졌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는 것이 이런 부분이 나올 경우마다 고상한 척 하는 태도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상전에서는 이 부분을 해설하기를 ‘늙은 부인이 젊은 남편을 얻었으니 어찌 오래 가겠는가[何可久也]? 또한 수치스런 일이다[亦可醜也]’라고 해설합니다. 원시유학에서는 정(情)에 비중을 두었는데, 송대를 지나면서 고루해지고 고상해졌던 까닭에, 십익은 공자의 저작이 아니라고 의심을 받았으며, 백서발굴 이후에는 십익을 공자의 저작이 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보편화된 인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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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2. 28. 12:00

호시탐탐(虎視眈眈)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8. 12:00

  호시탐탐(虎視眈眈)이란 너무도 유명한 명언이라 더 부연하여 설명하기가 민망할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 명언의 출처가 『주역』이(頥)괘의 4번째 효사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탐탐(眈眈)은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호랑이는 토끼 한마리를 잡을 때에도 전심전력을 다한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호랑이처럼 ‘신중하게 기회를 노리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으니, 백호해를 맞이하여, 호랑이 얘기나 좀 해 볼까 합니다. 그리스신화는 이야기가 죽 이어지는데, 우리나라의 신화는 연결성이 없어서 좀 아쉽습니다. 단군신화에서 도망간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우리는 『삼국유사』의 기록에 나오는 「단군신화」에 따라서 웅녀가 승리자이고 호랑이는 패배자로 일반적으로 알고 있지만, 설암이 지은 『묘향산지』의 「단군신화」는 호랑이가 승리자로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즉, ‘환웅이 백호(白虎)와 교통하여 아들 단군을 낳았고, 그가 요임금과 같은 해에 나라를 세워 우리 동방의 군장이 되었다’고 기술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신화의 수수께끼 상세보기

이왕 책을 소개하였으니 추천평을 덧붙일까 합니다. 풀 컬러의 자료사진을 풍부하게 담고 있고, 읽을거리가 참 풍성합니다. 우리 신화들에 대해서 너무 무관심했었다는 반성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이처럼 재미난 소재라면, 더 재미있게 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입담이 좀 부족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임을 감안하시고, 재미를 떠나서, 내실이 있는 훌륭한 책이라 생각하여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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