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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8 동우지곡(童牛之牿)
  2. 2010.02.27 무망지재(無妄之災)
2010. 2. 28. 11:55

동우지곡(童牛之牿)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8. 11:55

  동우지곡(童牛之牿)은 『주역』대축(大畜)괘의 네번째 효사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곡(牿)을 소의 뿔 위에 대어놓는 가로목을 의미한다고 해석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잘 매어놓는 것 혹은 우리(외양간)라고 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석해도, 그 의미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송아지는 뿔이나기 시작하면 아무곳이나 막 들이받고 다니므로 사람을 위해서나 송아지 자신을 위해서나 가로목(횡목)을 대어놓습니다. 혹은 잘 묶어 놓는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미연에 잘 방비를 해둔다’는 의미로 인용합니다.

 

종종 그 의미를 확장하여 ‘혈기만 앞선 이는 큰 일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힘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스포츠, 예를 들어 씨름같은 경기를 보면, 힘으로는 앞설지 몰라도 노장들의 경험에서 나오는 노련함을 당해내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동물뿐 아니라 사람의 기운도 나이에 따라 차이가 날 것입니다. 그래서 『논어』의 계씨편 제3장에서 공자께서 이렇게 말씀합니다.

젊었을 때는 혈기가 불안하므로 색(色)을 경계해야 하며, 장년기에는 혈기가 왕성하므로 싸우려는 것을 경계해야 하며, 노년기가 되면 혈기가 쇠약해지므로 얻으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노년기는 기운이 쇠약해 지기 때문에 잃는 것이 점점 더 두려워집니다. 그래서 반대로 얻으려고 집착을 더 하곤 합니다. 그래서 ‘노추(老醜)’라는 의미가 단순히 외적인 늙음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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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2. 27. 20:22

무망지재(無妄之災)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2. 27. 20:22

  고사성어에 ‘무망지화(毋望之禍)’라는 말이 유명합니다. ‘뜻하지 않게 화(禍)가 닥치는 것’을 의미하는 말인데, 『주역』의 25번째 괘인 무망(无妄)괘의 세번째 효사의 ‘무망지재(無妄之災)’와 다른 의미를 가진 말은 아닙니다.

『주역』의 무망(无妄)괘의 세번째 효사를 살펴보면, ‘无妄之災(무망지재) 或繫之牛(혹계지우) 行人之得(행인지득) 邑人之災(읍인지재)’로 되어 있습니다.

 

즉, 무망의 재앙(无妄之災)이란 누군가가 소를 매어두었는데(或繫之牛) 지나가던 사람이 가져가 버리니(行人之得) 마을사람들이 의심을 사게 된다(邑人之災)는 말로 연결됩니다.

나쁜 놈(?)은 소를 가져간 지나가던 행인입니다. 그런데 그 불똥이 고을사람들에게 튀니 억울하게 감수해야만 합니다. 즉, ‘어이없는 재앙’을 만나게 된 것을 빗대어 무망지재(无妄之災)라는 주역의 명언을 인용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살다보면, 나의 잘못과는 상관없이 생기는 재앙이 적지 않습니다. 하늘이 가뭄이나 홍수를 내리는 것은 사람의 뜻이 아니라고 애써 받아들이기도 하지만, 사람에게 당하는 경우는 화가 나기도 합니다. 술취한 취객에게 행패를 당하거나, 음주운전에 뺑소니를 당하거나 하는 것은 재수없는 일, 똥 밟은 일이라 하며 넘길 수도 있지만, 믿었던 사람에게 당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한 것이 인생입니다.

 

내 책임이라고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무망지재(无妄之災)의 재앙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늘을 원망하여야 할까요? 사람을 원망해야 할까요? 하늘이 의미없는 재앙을 내린다면 어찌 태초부터 사람들이 받들어 오던 하늘일 수 있겠습니까? 가슴이 무너지는 억울한 고통이 생길지라도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고래로부터 성현들이 하시던 말씀이 있습니다. 하늘은 쓸모없는 것은 만들지 않고, 의미없는 일은 벌이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사람이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원망으로 가득찰 뿐이라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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