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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13장
  2. 2013.01.04 제1편 학이(學而) 제12장
유자 말씀하셨네 [有子曰:]
신의는 의로움이 있어야 가까이 하여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信近於義 言可復也]
공손은 예가 있어야 가까이 하여 치욕을 멀리하는 것이며 [恭近於禮 逺恥辱也]
의지하더라도 친근함을 잃지 않아야 따를 수 있는 것이다 [因不失其親 亦可宗也] 

 

  역으로 읽어보면, 정의롭지 않은 약속은 지키지 않아야 하며, 예가 없다면 치욕을 당하더라도 공손하지 않아야 하며, 의지한다고 해서 싫어하면 떠나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다. 

  앞 장에서 ‘조화만을 위한 조화를 찾는’ 꽉 막힌 사고를 지적했는데, 마찬가지로 꽉 막힌 사고를 지적하고 있다. 무조건을 고수하는 것은 맹신과 맹목을 추구하는 것일 따름이다.

  ‘독립투사들께서 거짓말을 하여 동지를 팔지 않은 것’을 거짓말을 했다하여 신의가 없는 사람이라 할 수는 없다. 거만으로 대하는 무례한 사람에게는 모욕을 당하더라도 공손으로 화답할 필요가 없고, 의지한다고 해서 싫어하는 내색을 보이면 떠나야 하는 것이라 한다.

  이 모두는 ‘내면의 자존(自存)을 잃지 않는다’는 뜻이다. 신의롭다는 것, 공손하다는 것, 친근하다는 것을 얻기 위해서 본질을 버리지는 말고, 스스로를 버리지는 말라는 의미이다. 자존이 무너지면 삶이 고달파진다. '좋은사람 컴플렉스'라는 말처럼, 좋은 평가를 의식해서 끌려다니지는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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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유자 말씀하셨네 [有子曰:]
예의 작용은 조화로움이 중요하다 [禮之用 和為貴]
선왕의 도가 아름다웠던 까닭은 [先王之道斯為美]
작고 큰 것이 조화를 이뤄 충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小大由之 有所不行]
조화를 위한 조화만 알고 [知和而和]
예로써 조절할 줄 모른다면 [不以禮節之]
순조로울 수가 없다(참된 조화가 아니다) [亦不可行也]

 

   이 장이 해석이 분분한 이유는 ‘어떻게 해라’는 선명한 실천행위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가의 철학인 중용(中庸)을 설명하려는 뜻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예(禮)는 내면의 실질과 드러난 꾸밈의 조화이다. 마음이 없는 예는 허례이며, 솔직한 마음을 꾸밈없이 다 발산하는 것도 무례이다. 이 두 가지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가?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중용(中庸)의 균형선을 지켜나가야 한다.
 
  그러나, 예라는 것은 곧 조화라고 하여 조화만을 추구하려는 꽉막힘도 문제이다. 아버지가 나쁜 일을 하려고 할 때 힘을 사용해 막아야 하는 행위가 필요할 수도 있다. 형식적 예에 어긋나고 부자간의 조화가 깨어지더라도, 근본의 예[실질]를 지키기 위해서 그래야 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참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이 장의 의미가 쉽게 다가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반적이고 늘 그러해야 한다는 고정된[죽은] 원칙은 없다는 중용(中庸)의 조화라는 관념이 정립되면 좀 더 선명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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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