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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3'에 해당되는 글 2

  1. 2010.03.03 진여석서(晉如鼫鼠)
  2. 2010.03.03 저양촉번(羝羊觸藩) 2
2010. 3. 3. 13:08

진여석서(晉如鼫鼠)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3. 13:08

  『주역』 진(晉)괘에 나오는 명언으로 ‘석서(鼫鼠)처럼 나아간다’는 뜻으로 해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런데, 이 석서(鼫鼠)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두고 주역해설가들은 ①들쥐 ②다람쥐(만주종) ③큰 쥐 ④들쥐(鼫)+집쥐(鼠) 를 의미한다는 등으로 해석이 분분합니다. 어쨋거나 ‘’를 뜻하며, ‘부정적 상징’이라는 점에서는 일치합니다.

 

대개 ‘행실이 쥐처럼 얍삽하고 간사하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인용합니다. 쥐는 낮에는 활동하지 않고 어두운 밤에 돌아다니며 곡식을 먹어치우는 습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적인 느낌을 조금 완화하여 ‘담이 작다’는 의미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종종 ‘간신배의 모함이 통한다’는 한탄을 하기 위해서도 인용합니다. 이 경우에는 진(晉)은 권력으로 해석하는 것이 더 어울립니다.

간신배의 모함을 상징하는 고사성어로 『논어』의 침윤지참(浸潤之譖)과 부수지소(膚受之愬)라는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침윤지참(浸潤之譖)은 물이 점점 스며드는 것과 같이 점차점차 쌓여가게 모함하는 것이며, 부수지소(膚受之愬)는 살을 에는 듯한 간절한 하소연으로 단번에 흔들리게 모함하는 것을 말합니다. 쥐의 습성에 비유하면 침윤지참(浸潤之譖)은 집쥐에 해당하고, 부수지소(膚受之愬)는 들쥐와 의미에 해당합니다. 집쥐(鼠)는 곡식을 야금야금 먹어들어가고, 들쥐(鼫)는 떼로 들이닥쳐 한번에 곡식을 먹어치워버리기 때문입니다.

 

종종 ‘수탈하는 지배층을 비난’하기 위해서도 인용합니다.

이때의 석서(鼫鼠)는 백성들이 땀흘려 이룬 곡식을 아무런 기여도 없이 가져가는 지배층을 상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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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3. 3. 13:06

저양촉번(羝羊觸藩)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3. 13:06

  저양촉번(羝羊觸藩) 또한 널리 알려진 명언입니다. 『주역』 대장(大壯)괘의 효사에 있는 명언인데, 저양(羝羊)은 숫컷양을 의미하고 번(藩)은 울타리를 의미하는 것으로 ‘숫양이 울타리를 들이받고는 그 뿔이 걸려서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보편적으로 인용되는 경우는 오도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한 것을 표현할 때입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저양촉번이나 진퇴양난이나 그런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이많은 고시생이나, 집을 반쯤 지어놓고 융통할 돈이없는 건축가나, 그런 상황이라면 손해를 보기 싫다는 욕심만 내려놓으면 움직일 수 있을 것입니다.

 

종종 ‘경박하게 날뛰더니 꼴 좋다’는 비꼬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혈기가 강한 숫양이 너무 날뛰어서 뿔이 걸려버린 것입니다. 나아가려고만 하는 혈기가 곤경을 자초한 것입니다.

 

오히려 잘 되었다’는 좋은 결과를 표현하기도 합니다. 비행기를 놓쳤는데 그 비행기가 사고가 나버린 그런 경우입니다. 주역의 전체 효사와 연결성을 짖는 의미인데요. 구해주려고 하는데 도망가는 양이 있습니다. 그런 양을 쫓아가서 구해주기는 더 힘이 듭니다. 그런데 꼼작못하는 상황에 있으니 쉽게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외부적으로 볼 때는 처량하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더 이득을 보게 된 상황이 저양촉번(羝羊觸藩)의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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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