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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5 구정무금(舊井无禽)
  2. 2010.03.05 일악위소(一握爲笑) 2
2010. 3. 5. 14:11

구정무금(舊井无禽)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5. 14:11

  구정무금(舊井无禽)은 주역 정(井)괘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직역하면 ‘오래방치된 우물은 날짐승조차 없다’는 말입니다. 우물을 사용하지 않고 물을 고이게만 해 놓으면 썩어버립니다. 우물은 길어가야 다시 샘솟기를 반복하면서 맑고 깨끗하고 시원하게 유지가 됩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구태적 사고를 버려라’는 뜻을 표현하기 위해 자주 인용합니다. 사람은 육체만 늙고 생각은 늙지 않는다고 여기기도 합니다만, 주역은 변하지 않는 것은 없고, 변화하여 소멸되지 않는 것은 없다고 하고 있는 책이니 당연히 생각도 늙는다고 볼 것입니다.

 

생각하는 나이는, 생각을 바꾸는 것을 얼만큼 가벼이 여길 수 있는지에 달려있지 않을까요? 사고가 굳어버리면, 잔소리가 많아지고, 불평이 많아지고 화가 많아집니다. 결국은 모두 다 떠나가 버리고 새조차 찾지 않는 우물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외톨이가 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상전에서는 한마디로 멋지게 압축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새조차 없는 것은 시대를 저버렸기 때문이다[時舍也]

 

꾸준히 노력하고, 갈고 닦으면서, 고이지 않게 순환을 시켜라는 것이 이 구정무금의 명언이 주는 가르침입니다. 고여서 썩은내를 풍기지 말고 흘러가는 물이 되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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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
2010. 3. 5. 14:06

일악위소(一握爲笑)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5. 14:06

  일악위소(一握爲笑)는 『주역』췌(萃)괘에 나오는 명언인데, 주역해설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이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악(握)은 백서를 근거로 옥(屋)자를 빌려온 것으로 보는 정도가 문리적 논란이며, 문리적인 것 보다는 그 상징성을 두고 논란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직역은 어렵지 않습니다. ① 한 손과 웃음 혹은 ② 한 집과 웃음 이라는 이미지를 통해서 그림을 그려보시면 될 것입니다.

 

한번 손잡고 웃어준다’는 의미로 인용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결탁을 의미하는 표현입니다. 내심은 정말 싫지만 이번 한번만 손을 잡고 웃는척 하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속셈을 가지고 서로 웃어야 하는 경우가 흔히 있는 것이 현대 비지니스 사회입니다. 두 회사간에 서로 윈윈하자며 CEO끼리 악수를 하는 사진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서로 잘 되자는 뜻은 드물겠죠.

손을 맞잡고 웃는다’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일(一)이 한번이라는 횟수적 의미가 아니라 '함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함께 손을 잡아야 진정으로 웃을 수 있게 된다'라는 등등의 해석도 같은 맥락입니다.

 

한 손에 움켜잡고 웃는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완전히 장악을 해 버렸다는 뜻을 표현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제깟놈이 뛰어봐야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가소롭다는 의미도 같은 맥락입니다.

 

일제히 웃는다’는 의미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모두가 한 집단이 되어서 웃으니 가장 좋은 웃음입니다. 좁게 해석하여 ‘한 집안 사람들만 웃는다’로 인용하기도 합니다.
모두 다 울부짖고 슬퍼하는데도, 어떤 한 집안만은 웃음소리가 있습니다. 알지 못하는 신비스런 방책이 있거나, 숨겨둔 보물이 있거나, 누군가와 결탁을 했다는 의심을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틀림없이 뭔가가 있는거야'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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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빠야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