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언불신(聞言不信) 기타(其他)/명언(名言)2010. 3. 5. 13:44
문언불신(聞言不信)은 『주역』쾌(夬)괘에 나오는 명언입니다. 크게 두가지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1) 말을 들어도 믿지 않는다 (2) 들리는 말은 믿을 수 없다.
말을 들었는데 믿지 않는 까닭은 ① 말은 본래 신뢰할 수 없는 것이기 떄문입니다. 말만 잘하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논어의 교언영색의 가르침이 생각나네요.
듣기좋은 말과 좋은 표정에는 진실됨이 적다
또한, ② 말하는 사람이 신용이 없는 것이기 때문에 믿지 않는 것입니다. 말을 믿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정치인들의 호소가 생각나네요. “믿어 주세요~”라고 아무리 외치는 것보다 신임을 얻는 것이 순서일 것입니다.
종종 ‘소문이란 믿을 수 없다’는 표현을 위해서 인용하기도 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갖가지 소문이 확대 재생산되는 시대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치관이 확립되어 있지 않으면, 남에게만 요구하려고 합니다. 나에게는 관대하고 남에게는 엄격합니다.
한편, 들리는 이야기는 자극적으로 변화하며 흘러온 것입니다. 영웅이건, 악마건, 한 극단으로 향하여 더 자극적인 양념이 뿌려지면서 눈덩이처럼 굴러온 것입니다. 그래서 소문난 잔치에 오히려 먹을 것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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